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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고성군의 철저한 여름철 재난 대비가 필요하다

최두임 고성군의회 의원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05일
ⓒ 고성신문
매년 반복되는 폭우와 폭염, 그리고 태풍과 같은 자연재난은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었다. 그러나 그 피해는 결코 일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 기후변화
인해 재난의 빈도와 강도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6~8월) 강수량은 평년(622.7~790.5㎜)과 유사하거나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시간당 강수량이 100㎜를 넘는 극한 호우 발생 빈도가 증가했고, 폭염일수 또한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제는 우리 주변 어디서든 예측을 넘어선 자연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고성군 또한 이러한 기후변화의 위험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 특히 작년 5월 고성군 대가면에서 발생한 사고는 여름철 자연재난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집중호우로 인해 논에 물이 차자 이를 배수하려던 70대 어르신 한 분이 배수로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이는 자연재해가 아닌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회적 재난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단순 우연히 발생한 사건이 아니라는 것이다. 수년간 고성군 내에서 구조적 위험, 침수 위험지역, 배수로 정비 등의 필요성이 수차례 지적되었음에도 근본적 대책 마련은 미흡했다. 반복된 경고가 외면된 결과는 결국 귀중한 생명을 잃는 비극으로 이어졌다.
이제는 행정이 ‘사고 후의 대응’에서 ‘사고 전 예방’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최근 고성군은 전 부서장 보고회에 이어 읍면 추진사항 보고회를 개최하여 여름철 재난 대비를 위한 점검에 나섰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 재해 취약지역, 건설공사 현장 등에 대한 대처방안을 점검하고, 무더위쉼터 관리와 복지 사각지대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고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반드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재난 취약계층인 고령층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절실하다. 최근 10년간 자연재난 인명피해자의 61%가 60대 이상의 고령자였던 만큼,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더욱 세심하게 마련해야 한다.

여름철 자연재난은 이제 더 이상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기후위기 시대, 철저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절실하다. 고성군 행정은 물론 군민 모두가 함께 경각심을 갖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야말로 행정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책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명심하고,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비책이 현장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안전한 여름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부터 모두가 철저히 준비할 때 비로소 진정한 안전을 누릴 수 있다. 고성군의회의 책임 있는 감시와 협력 또한 반드시 지속될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6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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