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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병장과 모정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30일
↑↑ 최두찬 / 이순신국제리더십센터 인문학회장
ⓒ 고성신문
현충일(顯忠日)이 되면 언제나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다.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념하는 이날은 하나뿐인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고 나라를 지킨이들 앞에 숙연해진다.<
br />모든 국가는 전란에서 희생된 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48년 8월 정부수립 후 2년도 채 못 되어 한국전쟁을 맞았고 이에 40만 명 이상의 국군이 사망하였으며 삼백여만 명에 달하는 일반 국민이 사망하거나 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 정부는 1956년 4월 대통령령 제1145호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건’을 개정해 매년 6월 6일을 현충 기념일로 지정하고 공휴일로 삼아 기념행사를 가지도록 했다.
추모대상 범위는 한국전쟁에 전사한 국군만 대상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목숨을 바친 모든 선열의 넋을 기리고 있다.
빈센트 힐리 병장은 호주군 27여단 3연대 병사다. 6.25한국전쟁 때인 1951는 3월 7일 강원도 원주 매화산(1,085m) 전투에서 전사했다.
힐리는 호주에서 어려운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는 가장 역할을 하다가 군에 입대했다. 모델을 할 정도로 훤칠하고 잘 생겼으며 장래가 촉망되는 유망한 청년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죽은 후에 통조림 공장에서 10년 동안 막노동으로 돈을 모았다. 아들에 대한 그리움의 한을 풀기 위해 1961년 아들이 묻혀있는 부산유엔 공원묘원을 찾았다. 아들의 묘지 흙과 돌멩이를 싸서 일생 품안에 안고 언제나 죽을 때까지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모정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만국공통의 인륜이고 인간의 본능인가보다.
어디 그뿐인가. 세계 각국에서 군대와 의료를 지원해 대한민국을 도왔다. 특히 미국은 대통령, 장관, 장군의 아들들이 142명 참전해 35명이 사망했다. 미국은 총 5만4천246명의 전사자와 부상자 및 실종자 17만2천800여 명이 희생됐다.
우리를 감동 시킨 것은 미국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아들 존 아이젠하워 중위는 미 제3사단 중대장으로 참전해 전사, 월튼 미8군사령관 전사, 미8군 사령관 아들 지니 벤프리트는 B-52조종사로 전사했는데 어머니에게 전투 직전에 보낸 편지내용이 가슴을 울린다.
“어머니! 아버지는 자유를 위해 한국전선에서 싸우고 계십니다. 저도 힘을 보탤 시간이 왔습니다. 어머니!! 저를 위해 기도하지 마시고, 함께 싸우는 전우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그들 중에는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내를 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직 가정을 이루지 못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 편지가 그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가슴을 오래 후벼파는 마지막 편지가 될 줄이야!
그리고 미 해병대 필드 해리스 장군의 아들 윌리엄 해리스 소령도 장진호전투에서 전사했다. 미중앙정보국 알렌 데라스 국장 아들인 데라스2세도 머리에 총상을 입고 평생 상이용사로 고생하며 살고 있다. 그 외에 미극동군 사령관 클라크대장 아들도 부상당해 상이군인으로 고생하고 있다.
특히 1950년 그해 미국웨스트포인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청운의 꿈을 품고 임관한 신임소위 365명 중 110명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41명이나 꽃다운 청춘이 꿈을 펴지 못하고 남의 나라에서 전사했다.
장교는 신체와 지략을 다 갖춘 국제 신사라 한다. 부모와 국가가 정성들여 고급교육을 시켜 놓은 고귀한 인재들이 아닌가! 우리 주변에는 군에 입대를 피하기 위해 돈으로 혹은 병을 핑계로 기피하는 자는 없는지 우리 모두 스스로를 돌아볼 때이다.
도덕과 양심, 그리고 원칙을 세워 미래가 밝고 희망이 넘치며 빛나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염원해 본다.
자손 만대를 보전하기 위해 우리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자.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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