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기문학제 초등부 대상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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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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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김재민 (상리초등학교)
공짜 거울이 생겼다
이제 늙었구나
하지만 난 여전히 당당하다
디카시에서 만난 문화유산
경주 첨성대는 국보 제31호로 신라 천 년의 도읍지 경주에 있는 문화유산이자 별을 관측하는 동양에 남아 있는 것 중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다. 김재민 학생은 물 위에 비치는 첨성대의 모습을 보고 공짜 거울이 생겼다고 말한다. 시어의 발상이 재미있다. 어른거리는 첨성대의 모습을 세월에 빗대어 이제 늙었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난 여전히 당당하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속에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위대함을 말하고 있다. 디카시 <거울>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미래 과학을 포함한 첨성대의 유구한 역사의식과 자랑스러운 민족정신이 깃들어 있고 담백하면서 내면의 강한 힘이 보인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디카시 한 편이 탄생한 것 같다. 디카시는 K-리터러처로 한국을 넘어 해외로까지 한글과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글로벌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으며 디지털 시대 최적화된 새로운 서정 장르로 평가받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자신을 표현하고 우리 곁의 생활 문학으로 온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지금 경남 고성은 디카시가 탄생한 곳으로, 고성의 자연과 문화가 함께 공존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한편, 지역 문예활동으로 우리 어린이들의 무한한 시적 상상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시 밭을 꾸미고 모든 자연의 사물에서 아이들은 어른들의 생각을 뛰어 넘어 생활의 디카시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제 글밭에서 자라날 상리초등학교 김재민 학생의 발전과 이형기문학제 초등부 대상 수상에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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