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들여놓고 주민 피해 저감 시설은 없어
성내 공영주차장 인근 주민들 피해 우려
소음·매연 저감·진출입로 안전시설 요구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5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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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내 공영주차장 공사가 한창 중인 가운데 수십억에 이르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인근 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매연·소음 등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군은 성내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해 대성초등학교 앞 성내리 125-1번지 일원을 매입해 2천409㎡ 부지에 사업비 49억9천300만 원을 들여 주차면 53면을 조성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1년 시작된 사업은 진출입로와 부지 보상 등으로 사업이 지연됐고 사업비도 늘어나는 등 문제가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내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설계상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배려 시설이 없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주민 A씨는 “50억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주차장이 주택과 인접하게 설계됐고 주차장과 주택 사이에는 매연이나 소음 등 저감 시설은 아무것도 없다”라며 “이대로 주차장이 조성되면 주택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자동차 매연으로 창문도 열지 못하고 생활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주차장을 조성할 때 인근에 주택이 있으면 최소한 매연과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일정 부분 화단을 조성하거나 나무를 심는 등 배려가 있어야 하는데 군에 이야기해도 차 한 대라도 더 주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뿐이었다”라고 분개했다. 또한 “주차장 진출입로는 기존에 주민들이 이용하던 길로 차량이 진입하게 되면 주민들이 지나다니면서 사고의 위험도 있다”라며 “진입로에도 주민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안전시설도 만들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주민 B씨는 “공무원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주차장을 조성하기 전 부근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을 예상하고 사전에 차단시킬 수 있도록 설계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며 “비싼 돈 주고 산 땅에 차를 한 대라도 더 대야 한다는 발상은 군민을 철저히 무시하는 태도”라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또 “만약 담당 공무원 집 앞에 아무런 안전조치나 공해 저감 장치가 없는 주차장이 조성된다면 지금처럼 탁상행정을 할 수 있을까 반문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주차장 조성과 관련해 민원이 있어 주택과 일정 부분 거리를 두고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라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은 민원인과 협의를 통해 주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성내 공영주차장은 준공 이후 무료로 운영될 예정으로 군은 향후 군민 여론 등을 수렴해 유료화 전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
황영호 기자 / gosnews@hanmail.net  입력 : 2025년 0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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