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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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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예술인들이 창작과 연습, 전시를 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고성군은 지난 14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고성지회(회장 심영조) 회원단체들과 소통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고성예총 정회원단체 6개, 특별회원단체 18개 등 모두 24개 단체의 회장과 사무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문화예술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예총 회원단체들은 창작과 연습, 전시를 위한 공간 마련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고성문협 백영현 회장은 “당장 시급한 것이 소가야문화제 때만 전시하는 것이 아닌, 군내 예술인들의 작품을 언제나 볼 수 있는 상설전시공간”이라면서 “가까운 통영은 문화예술회관 지하에 상설전시장이 있어 언제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건 의지만 가지면 고성에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고성미협 문종두 회장은 “소규모 예술단체 지원사업으로 예총단체에 지원되는 예산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라면서 “예총 회원단체들은 지역의 예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문화예술 전문가들로 구성돼있다. 이 집단이 발전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활동을 해도 같은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문 회장은 “전문가로 구성된 총회에서 기획부터 심사하고 모니터링 마지막 피드백까지 하면 오히려 우리 문화예술인 단체에서도 좀 일이 많이 덜어지고 서로 이렇게 협력해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성음악협회 박예진 회장은 “찾아가는 음악회를 준비 중인데 국립오페라단의 주역 배우들을 모실 수 있게 됐으나 620만 원의 보조금으로 부족한 데다 공연시설 또한 마땅치 않아 철성고등학교에서 하게 됐다”라면서 “오페라나 뮤지컬 등도 군민이 향유하면 좋겠지만 예산과 공간 등 현실적 문제로 더 많은 기회를 더 많은 분께 줄 수 없어 아쉽다”라고 말했다. 고성디카시인협회 정이향 회장은 “6월 국제디카시페스티벌이 예정돼 있는데 마땅한 공간이 없어 예식장에서 해야 하는 형편이었다. 의논 끝에 사회복지회관 분관으로 결정했지만 이 과정에서 예술행사를 위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고성사진작가협회 이상근 지부장은 “24개 단체 회장만 모여도 회의할 장소가 없어 애를 먹는다”라면서 “신축건물이 아니라도 빈 건물을 활용한다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연습공간을 마련해주면 좋겠다”라고 요청했다. 문화예술인 간 교류와 소통을 위한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고성영화협회 박지식 회장은 “예총 회원단체들이 많아졌으니 평소 예술인들이 단합하고 소통하며 정보도 교류할 수 있게끔 지역예술인들의 단합대회를 열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심영조 지회장은 “고성예총 정회원 및 특별회원단체가 흩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면서 “이 자리에서 지역예술인들의 활동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길 바라며, 이를 바탕으로 고성의 예술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창작활동해 군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상근 군수는 “문화예술에 대해 여러 가지 신경쓸 부분이 많다”라면서 “연습공간 등도 필요한 상황이다. 유스호스텔, 책둠벙 어린이도서관 등도 하반기에 준공되고 수남리 도시재생센터도 활용은 가능하나 많은 인원이 이용하기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다. 공간 확보를 검토해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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