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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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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읍 안뜰 경관농업지구에 봄꽃들이 피면서 군민들의 방문이 늘어나는 가운데 펫티켓을 지키지 않는 보호자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군민 A씨는 “유채꽃이 만개한 경관농업지구를 방문해 즐거운 마음으로 산책하다가 개똥을 밟아 기분이 상했다. 얼핏 보면 흙덩어리와 구분할 수 없는 색깔이라 다른 사람들도 겪을 수 있는 불쾌한 경험”이라면서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남의 개 배설물을 발견하거나 밟는 일은 기분 나쁜 일인데 펫티켓을 지키지 않는 일부 몰지각한 보호자들 때문에 잘 관리하는 사람들까지도 욕을 먹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B씨는 “목줄 없이 다니는 개들이 곳곳에 눈에 띄어 사고가 날까 무서웠다. 보호자는 옆에서 목줄을 들고만 걸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다가오는 개를 제지하지 않았다”라면서 “경관농업지구는 학생들의 등하굣길이기도 하고, 걷기 좋아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은 데다 차량 통행도 많은 구간이라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본인에게는 사랑스러운 가족일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언제든 사람을 물 수 있는 위협적인 개일 뿐이다.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기 전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경관농업지구에는 유채와 함께 행복홀씨구간에 수선화 등의 봄꽃이 만개해 있다. 고성군은 경관농업지구 봄꽃개방행사 ‘유채찬란’을 지난 18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10일까지 진행한다. 경관농업지구가 특별히 출입구, 이용시간 제한 없이 개방돼 있어 군민들은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군민들이 반려견과 함께 경관농업지구, 고성 송학동 고분군 등의 방문이 늘면서 일부 반려견 동반 방문객의 배설물 미수거, 목줄 미착용 등 비매너로 인해 불쾌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경관농업지구 관리를 맡고 있는 기간제 근로자들은 현장에서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 배설물 수거와 목줄 착용 등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배설물 수거를 위한 배변봉투 지참, 목줄 착용 필수, 대형견이나 공격성이 있는 반려견은 입마개 착용 등의 펫티켓을 소개하는 안내문구와 함께 “동물금지구역으로 바뀔지도 모른다”라고 호소하는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기존에 설치된 안내판에도 펫티켓을 지켜달라고 돼 있지만 최근 다시 안내문구를 보강했다”라면서 “현재는 반려동물의 출입을 금지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해 문제가 제기될 경우 논의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찾는 장소인 만큼 서로를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라면서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경우에는 배변 처리와 목줄 착용 등 펫티켓을 철저히 지켜달라”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기월 안뜰 경관농업지구에는 유채꽃과 청보리, 밀뿐만 아니라 페튜니어, 알부카, 연산홍, 상록사초 무늬모로위, 백록담, 에버골드, 에베레스트 등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만개했다. 올해는 한여름 땡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기 위해 아열대 과수인 바나나나무 15주를 새롭게 식재해 볼거리와 군민편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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