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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2일 토요일 2시부터 다음날까지 동시동화나무의 숲에서 제1회 내 나무 데이와 제40회 열린한마당이 열렸다. ‘내 나무 데이’는 ‘내 나무의 날’이라는 뜻도 있지만, 경상도 말로 ‘내 나무다!’라는 뜻도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치른 행사로 동시동화나무의 숲에 나무가 있는 307명(고인 포함)의 아동문학가들이 자신의 나무를 돌보고 희미한 이름돌을 씻고 새로 먹물을 넣는 날이다.
올해는 경기도에서 송재찬(동화), 조경숙(동화), 문정옥(동화), 고수산나(동화), 어윤정(동화), 정두리(동시), 차영미(동시), 정은미(동시), 장영복(동시), 부산에서 김문홍(동화), 김영호(동화), 정영혜(동화), 황선애(동화), 박일(동시), 박선미(동시), 오선자(동시), 광주에서 김옥애(동화), 배다인(동화), 안수자(동화), 윤삼현(동시), 손동연(동시), 이성자(동시), 양인숙(동시), 김미라(동시), 순천에서 박정식(동시), 여수에서 이옥근(동시), 서울에서 이희갑(동화), 신동일(동화), 노경수(평론), 신이림(동화), 임정진(동화), 최은영(동화), 이경애(동시), 정현정(동시), 김바다(동시), 인천에서 이규희(동화), 천안에서 소중애(동화), 청주에서 전병호(동시), 경주에서 강순아(동화), 장세련(동화), 울산에서 정임조(동화), 창녕에서 공재동(동시), 창원에서 장진화(동시), 제주에서 박희순(동시) 선생 등이 참석했다.
열린한마당은 《열린아동문학》의 필자를 초대하는 행사인데 이번에는 2024년 봄·여름·가을·겨울호에 실린 필자들을 모셨다. 처음에는 매호 필자들을 부산 ‘방파제’로 초대해 글로만 알던 문우들을 얼굴을 마주하며 부산의 바다와 함께 밤새 작품 이야기를 나누는 1박 2일의 행사였다. 2014년부터 동동숲에서 일 년에 봄·가을 두 번으로 하다가 올해부터 ‘내 나무 데이’와 함께 열기로 했다.
정은경(동화, 제15회 열린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수상자, 경기 안산), 정나래(동시, 서울), 박윤덕(동화, 부산), 김주안(동시, 청주), 홍현숙(동시, 청주), 허진호(동화, 경주) 배순아(동화, 여수), 홍종원(시조, 부산), 유정순(시, 부산) 선생과 이영원, 김석진(미술편집위원, 서울), 송정욱(법인상임이사, 고성), 박형섭(법인사무국장, 서울) 등 70여 명이 참석하고 30여 명이 숙박했다. 2025년도 사단법인 동시동화나무의 숲 정기총회도 겸한 이번 행사는 새로 다듬고 단장한 숲속 산책길을 걸으며 삼행시, 디카시 쓰기 대회도 열어 고급 이불, 고급 장락선, 동동숲 에코백, 엄나무 순, 머위잎 등을 상품으로 받았다.
’동백꽃’을 주제로 한 삼행시 부문에는 신이림, 양인숙, 노경수, 문정옥, 윤삼현, 임정진, 강순아, 장세련, 김바다, 배다인 선생이 상품을 받았고 디카시 부문에는 정현정 김미라, 임정진, 배다인, 양인숙, 박선미, 오선자, 김영호, 정영혜, 김문홍 선생이 수상했다. 특히 심사를 맡은 디카시인협회 고성지회장인 정이향 시인이 즉석에서 상금 10만 원을 쾌척해 정현정 선생은 횡재했다. ‘디카시의 본향, 고성’을 한껏 빛낸 행사였다.
‘열린아동문학상’ 시상식도 그렇지만 우리 행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숙박이다. 열린아동문학관 2층, 자정향실, 작은글마을을 다 사용해도 50명 정도가 알맞은데 100여 명이 넘으면 대부분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 한다. 당일 서울에서 출발해 오후 1시 전후 도착하는 고성행 버스는 한 달 전에 예약이 마무리된다. 만약에, 올해 상반기에 고성 유스호스텔이 완공되면 고성군이 우리나라 아동문학가들의 ‘고성 1박 2일 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공룡과 아동문학의 극적인 판타지 만남을 이루어 준다면 고성을 찾은 아동문학가들은 뛰어난 글솜씨로 고성 이야기를 선물해 고성군은 해마다 한 권씩 멋진 ‘고성 이야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우리나라의 수많은 아동문학가가 고성을 알고 대가면을 알고, 연지리의 동시동화나무의 숲을 알고, 터미널 식당과 송화꿩가든을 비롯해 고분군, 재래시장, 옥수수와 바닷가의 멋진 카페들을 훤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