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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441

천리향 /안정선(디카시마니아)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3월 14일
ⓒ 고성신문
 천리향
       /안정선(디카시마니아)

손이 작아 듬뿍 쥐어도
입도 작아 움큼 물어도

당신 향한 산 같은 마음
알까나, 느낄까나

천리 떨어져도 잊으면 안 돼




얼마나 가 닿을까
눈이 자꾸 가고 마음이 먼저 달아나는 사랑을 해 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사람을 좋아하는 행동이며 사람에게 느낄 수 있는 향기라고 생각한다.
안정선 시인 <천리향> “당신 향한 산 같은 마음/알까나, 느낄까나/천리 떨어져도 잊으면 안 돼”//
천리 떨어져 있어도 잊을 수 없는 것이다. 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얼마나 큰 사랑을 한 마음이 역력하다.
나의 모습은 비록 작지만 내가 가진 당신을 향한 마음만큼은 산보다 더 높고, 당신에 대한 그리움은 천리까지 떨어져 있어도 변함이 없다고 말하는 애절한 사랑을 부르짖는 것 같다.
천리까지 닿는 향기, 천리향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라 느낀다.
선한 행동에서 뿜어 나오는 예쁜 마음은 사람을 늘 기쁘게 한다.
꾸밈이 없는 작은 습관이 몸에 배어 있을 때 비로소 활짝 피는 사람의 향기가 아닐까.
자연스럽게 묻어 나오는 사랑향기는 오래가는 것이다.
원형적인 뮤토스 전설 같은 사랑을 우리는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는 것일까.
사랑에는 조건 없는 사랑, 아가페(agapê) 사랑이나 에로스(eros)적인 사랑은 다 멋지고 아름다운 것 같다.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는 것보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윤활유 같은 사랑은 살아있는 향기가 나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아직도 나의 온도가 뜨겁다는 것이다.
천리향 같은 사랑을 욕심내고 싶은 봄, 나의 향기는 지금 어디쯤 가고 있는지 한참을 바라보게 한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5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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