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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창설, 26년간 지역농업 파수꾼 역할 다해
한국농업경영인 중앙회장 배출한 전국 최고의 농업단체
80~90년대 쌀값 투쟁, 우루과이라운드반대 투쟁 산 결실
한미자유협정 후 고성지역농업살리기에 안간힘 쏟아
고성농업의 미래를 짊어 지고 가는 한국농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 고성연합회 농업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고성농업을 걱정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 81년도에 <농민후계자>라는 명칭으로 시작, 고성군내 각 읍면에 1명씩 후계자로 선정해 7~8년동안 사무실도 없이 계모임 형식으로 운영해 왔다.
93년 그 이후 농어업인 후계자가 되려면 40세 이상으로 나이 제한을 두면서 농사규모와 정착의욕, 경영마인드를 보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후계자로 선정됐다. 현재는 농사를 지을 젊은 사람이 없어 각 면에 1명의 농업후계자가 발탁되기 어려운 게 지금의 농업현실이다.
초대회장은 이영춘 회장이 맡았다. 이 회장은 지난 1981~1987년까지 재임 때 후계자 대회, 수산어업경영인연합회와 함께 창설하고 마암 단체가 5개, 어업인 1명, 후계자 7명, 총 13명으로 꾸려 나왔다.
제2대 곽근영 회장은 1988년~1991년 4월까지 역임했다.
곽 회장은 당시 농산물수입 반대, 쌀값투쟁 등 농업의 혁명시기에 숱한 역경을 겪으면서 농업경영인고성군연합회를 이끌어왔다.
그 당시 정부에서는 후계자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핑계로 농업경영인들이 쌀수입 반대 시위나 우루과이라운드 반대 집회에 참가하면 자금회수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엄포도 놓았다. 농업경영인고성군연합회 회원들은 이러한 것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농민과 어업인의 권익보호와 우리농촌을 살리겠다는 각오로 온 몸을 던졌다.
제3대 박종부 회장 1991년 5월~1993년 말까지, 제4대 김흥기 회장이 1994년~1995년, 제5대 김진규 회장이 1996~1997년까지 한국농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를 이끌어 왔다. 제6대 황점부 회장이 1998~1999년, 제7대 박의규 회장이 2000년~2001년이 맡았다.
현재 박의규 회장은 한농연 중앙회장을 맡고 있다.
또한 제8대 정규석 회장이 2002년~2004년, 제9대 강기태 회장이 2004년~2006년, 제10대 박성태 회장은 ‘우리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사무를 보고 있다.
1987년 창립총회 이후 1990년 가을까지 이어진 험난한 여정을 통해 고성군농업후계자들은 우리 농업을 지키고 개척해야 할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씩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이후 지난 2000년대의 선진복지 농촌을 실현시키고 건전한 농촌을 구현하기 위해 농어업인후계자에서 정식적인 명칭으로 한국농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가 창설됐다.
소·돼지값 파동 등 숱한 한국농업의 격동기를 겪어 오면서 이제 한국농업경영인 고성군연합회는 고성지역농업, 농촌의 파수꾼이 되고 있다.
2005년도에는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로 농민들이 애써 농사를 지은 소중한 쌀을 불태워 버리기도 하고, 때로는 트랙터와 경운기를 고성군청 앞과 농협 고성군지부 등 곳곳의 도로를 막기도 하고 때로는 서울에서 집회를 벌여 격렬하게 경찰과 대치하거나 거리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또한 한농연 고성군지부는 벼 우량품종평가제와 벼 품종 선정 위원회를 구성하고 학교급식 개정 급식조례 제정, 한·칠레 FTA저지 결의대회를 가졌으며, 지역혁신협의회에 참여하여 신활력사업 등을 논의하여 선도농업을 위한 마인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 밀 사업단 간담회, 양곡 관리법 개정 법률안에 대한 김명주 의원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박흥수 농림부장관 간담회, 우리밀 생산자 교육, 쌀 수확기 대책 관련 간담회, 공공비축 미곡매입 간담회, 한미FTA반대 투쟁 선포식 및 위탁교육, 수입쌀 부정유통방지 협의회 개최, 고성군수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를 추진했다.
또한 이들은 수입개방 확대 등 총체적인 농업 위기에 맞서 쉼 없는 농민권익운동을 펴오고 있다.
한농연 고성군연합회는 농업에 종사할 의욕이 있는 청·장년을 적극 발굴, 지도하여 농업에 대한 적성과 능력을 높이고 경영개선사업을 펴고 있다.
또 신규 영농창업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자립영농 정착을 촉진시켜 유능한 미래 농업 전문인을 육성하고 있다.
한농연 고성군연합회에서는 고성지역의 농업을 살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농수축산물 수출전담기구 마련 해야”
박성태 한국농업경영인고성군연합회장
“힘과 마음을 한데 모아 조직의 정체성을 재정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하며 의식개혁을 앞당기기 위한 수준 높은 교육을 강화시켜 지역 농업발전에 꼭 필요한 일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농·수·축산물의 소비 선택은 소비자에게 달려 있다.
평소 먹는 음식의 선택으로 우리 농민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하는 박성태 회장.
그는 앞으로 경쟁력 있고 외국인의 기호와 수요에 부응하는 수출시장 확장에 힘써 한미 FTA협상 타결에 따른 고성농업의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하기 위해 수출유망품종의 지속적인 개발, 기술정보와 경영혁신 경영컨설팅을 강화해 나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아름다운 고성의 바다와 친환경 농업을 연계하여 농촌테마마을의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해 체험마을, 고객감동 관광명승지를 통하여 우리 농·수·축산물을 홍보 판매하고 지속적 구매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마을이장, 지도자, 지역소방대장 등 농업경영인 출신으로써 조직의 의미를 알고 나름대로 의식과 수준이 높은 단체라며 자랑했다.
특히 고성군에 수출전담반을 구성해서 농·수·축산업의 품질 우수성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으로 구성돼 축협, 수협, 농협, 고성군농업기술센터 등 팀을 만들어 경쟁력 있는 상품을 출시하도록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한미FTA 개방농정을 이제는 피해갈 수 없다. 농업인이 자신감과 용기를 갖고 세계화 농업을 헤쳐나갈 의지와 소명을 가다듬어 우리 농업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농업을 살려야 한다는 의지로 21세기 새 농업 활로를 개척하고 시장 개척 기술에 최대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경상대 낙농학과를 졸업하고 경남대학교 경영대학원 AMP수료, 영오면 4H회장, 고성군 생활체육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