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송학동 송학천이 몇개월동안 흐르지 않아 악취는 물론 파리와 모기유충의 서식지로 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성군은 지난 2004년 송학천을 재정비한 데 이어 상수도사업소까지 바이오스포츠로드를 조성해 군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그러나 상하수도 사업소 근처에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농수보급을 위해 중앙제수문을 막아 농수로 사용하고 있는 실정에 놓여있다.
한국농촌공사 고성·거제지사 관계자는 “지난 60년대부터 농수로에 물을 담아 두기 위해 매년 4월에 9월까지 농번기에는 중앙제수문 막아 농수로를 사용 하고 있어 농사철에는 어쩔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고성군에 조성한 스포츠 로드 조성 이후에도 종전과 같이 생활오·폐수 등이 여전히 송학천으로 유입되면 하천 바닥에 쌓여 심한 악취가 발생하고 심지어 각종 산업폐기물 등도 쌓여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고성군은 스포츠로드 주변 연산홍을 식재한 이후 관리소홀로 인해 말라죽어 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잡초만 무성히 자라고 있어 주변 경관은 물론 운동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지 못한 인상을 남겨 주고 있다.
주민 조모(59)씨는 “고성군에 바이오스포츠로드를 조성하고 하천을 정비해 주민들에게 산책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좋았으나 관계부¼의 관리소홀로 예전과 같은 상태가 돼 군민의 혈세를 썩은 물과 함께 흘려보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농사를 짓고 있는 박모씨는 20년 동안 송학천 물을 이용해 왔지만 해마다 농번기가 되면 물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농촌공사 관계자는 중앙제수문을 막지 않으면 논에 물을 댈 수가 없는 입장이라며 농민들이 물푸기에 온갖 힘을 기울이고 있을 시기라고 말했다.
특히 이곳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 없어 페인트 통을 이용 휴식을 취하고 있어 공원의자를 설치해 줄 것을 호소했다.
또 주민들은 상하수도 사업소 앞 횡단보도를 설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