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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신행 전 농림수산부 장관이 고성농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 지난 21일 고성을 방문해 문화체육센터에서 군민교양강좌를 가진 허 전 장관은 <새로운 시대가 온다, 우리는 어디로...>라는 주제로 약 2시간에 걸친 강연을 했다.
“한·미 FTA 체결로 지금 농촌은 희망이 없으니, 농민들은 떠나야하는 것인가”하는 물음으로 시작한 강연은 농촌의 현 상황을 되짚어보고, 농촌 경제를 되살릴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등 시름에 잠긴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허 전 장관은 60세 이상 노령화인구가 60% 이상이고 40대 이하가 단 3% 밖에 되지 않는 농촌사회의 고령화 문제를 꼬집고, 이렇게는 미국의 최첨단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젊은 농부들과 싸워 이길 수가 없다며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1993년 제44대 농림부 장관을 지낸 허 전 장관은 전남 순천의 승주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농경제학을 전공하고 유학시절 미네소타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후 귀국해 농촌경제연구원으로 활동하던 중 장관을 역임했다. 이후로도 농촌을 살릴 방법에 대해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허 전 장관은 자신은 한·미 FTA를 전부 찬성하지만 단 한 가지, 농업은 반대라며 우리나라의 농산물 경쟁력이 문제가 아니라 노령화에 그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사회는 지식과 정보를 넘어, 한 몸 사회이며 그 우두머리에 설 국가는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교육이 붕괴되고 학력이 파괴되며 새로운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상생상멸(相生相滅 : 태어나고 죽음이 서로 짝이다.)의 개념을 설명했다.
허 전 장관은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제 기능주의농업, 생명공학 등을 통해 발전해야한다며, 농촌을 살리고, 고성의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발 벗고 나설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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