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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430

나눔 /이신동(디카시마니아)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20일
ⓒ 고성신문
      나눔 
                 /이신동(디카시마니아)

5짜도 넘는 월척이네
 
비늘은 주걱이요
동태 눈알은 저리 가라
 
맛난 건 나누라 했다
아랫집도 불러라



콩 한 쪽도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이웃이 있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의 형태는 요즘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이 많다.
현문은 입구부터 잠금장치로 외부인과는 아예 접촉을 막고 있다.
앞집 옆집의 사람도 모르는 세상에 나눔은 참 귀한 일이 되어버렸다.
이신동 시인 「나눔 」“ 맛난 건 나누라 했다/아랫집도 불러라”//
이 겨울을 따뜻하게 녹이는 문장이다.
영상에 보이는 월척인 고기는 밀가루 풀빵이다.
배고플 때 길거리에서 파는 풀빵 냄새는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어릴 적 노점에서 파는 국화빵, 고기빵 생각한다면 현대의 고기 빵은 확연하게 크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슈퍼 빵으로 변해 있는 고기 빵은 맛의 변화도 훨씬 부드럽고 맛있다.
시인은 구체적으로 입이 기억하는 옛 맛을 작은 것이지만 이웃과 나누어 먹는 정을 말한다.
풍경으로 문장을 짓는 영상에서 겨울을 상징시키며 함께 먹을 수 있는 이웃이 있고 소소한 일에도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인가를 말해주고 있다.
비늘은 주걱처럼 생겨도 동태 눈알만큼 크지 않아도 비록 길거리 풀빵인 월척에 걸린 고기 빵을 보는 것만도 이 겨울 추위가 지나가는 것 같다.
겨울이 지나가는 바람길까지 훈훈한 이웃생각을 하는 시인의 마음이 따뜻하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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