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건축왕 정세권은 민족문화의 방파제이자 등대”
역사인물연구 활성화 포럼 ‘기농 정세권 선생 연구’
서해성 작가 ‘한옥은 어떻게 한글이 되었는가’ 특강
의회 역사인물연구회 정세권 선생 선양사업 논의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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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건축왕이자 미스터리 독립운동가 기농 정세권 선생을 알리고 선양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성군의회 의원 연구단체 역사인물연구회(대표의 이쌍자)는 지난 12일 군의회 열린회의실에서 고성지역 역사인물 활성화 포럼을 개최, 하이면 출신 독립운동가인 기농 정세권 선생 선양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쌍자 대표의원은 “정세권 선생은 고성이 낳은 위대한 인물이자 꼭 기억해야 할 인물”이라며 “오늘 이 포럼이 정세권 선생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함께 나누고 향후 더욱 활발한 선양사업이 진행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은 인문학자이자 작가, 서울시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으로 정세권 선생의 선양사업에도 참여한 바 있는 서해성 작가가 ‘한옥은 어떻게 한글이 되었는가-기농 정세권 선생 읽기’라는 주제로 정세권 선생의 생애, 북촌 조성 당시 역사적 배경과 가치, 조선물산장려운동과 조선어학회 등 선생의 항일 독립운동 등에 대해 강의했다. 서해성 감독은 “정세권 선생이 조선의 건축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고성에서 성장한 배경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정세권 선생은 서대문과 북촌, 혜화문, 행당동에 이르는 지역에 조선의 집을 지어 민족문화의 방파제를 만들었으며 조선인의 생활양식을 보존하며 거대한 방어진지를 구축, 조선인으로서 자긍심을 지키는 둥지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서 감독은 “북촌 조선집은 ㄱ자집, ㄷ자집, ㅁ자집으로 불렸고 지붕은 ㅅ자 모양이니 북촌은 곧 집으로 지은 한글”이라면서 “조선집을 지어서 번 돈이 곧 조선어학회 뼈대가 되고 살이 됐다는 것은 조선집이 조선말이 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농 선생은 고난을 거름으로 삼아 한옥과 한글의 고유성을 지키면서 보편성을 통해 고난을 재창조했고 그 가치는 지금도 유효하다”라면서 “기농 선생이 떠난 하이면 빈집은 사람과 콘텐츠로 알려야 하며, 지역사회교과서 등 콘텐츠를 알려야 한다. 공룡 콘텐츠와 연계해 숙박을 겸한 정세권 한옥학교를 운영한다든지 정세권정류장, 정세권길을 지정하거나 사회에 헌신한 건축가에게 정세권 건축상을 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라고 제안했다. 이날 정영환 의원이 ‘기농 정세권 선생 재조명 필요성과 연구 방향성’ 발표를 통해 그간 연구회가 추진해온 사업성과와 생가 외 전시 및 체험시설 확대, 정세권로와 기농 선생 가묘 복원 검토, 선생의 사업적 마인드와 정신을 본받아 청년로컬창업학교 운영 검토 등을 제안했다. 백문기 고성문화원장은 ‘독립운동가 정세권에 대한 고성군의 과제’ 발표에서 정세권 기념관 또는 역사교육공간 조성, 고성 전통한옥체험행사, 정세권 기념행사 및 축제 개최, 정세권 역사탐방코스 개발, 정세권 선생을 테마로 한 교육 및 창작 공모전 운영과 함께 ‘건축왕 정세권’ 영화를 제작해 대국민 홍보, 고성문화원 채널 고성이바구TV의 인문다큐 내용을 축약 재편성해 고성군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어 토론회에서는 서해성 작가를 좌장으로, 정영환 의원과 백문기 문화원장, 기농 선생의 손자 정희영 씨, 정의진 덕명마을발전추진위원장이 토론자로 나서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선양할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한 참석자는 “정세권 선생의 업적이 전국에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라며 “역사인물연구회가 한 사람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고성출신의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길 바란다”라고 제안했다. 한편 역사인물연구회는 오는 25일 최종 보고회를 거쳐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11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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