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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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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소가야문화제에서 한글백일장과 사생대회가 사라진다. 허수아비 경연은 각 주민자치회가 자체적으 준비하거나 단체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소가야문화보존회는 지난달 31일 고성박물관 1층 강의실에서 제47회 소가야문화제 참여단체 자체평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초 개최된 소가야문화제에 참여한 분과별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평가 간담회에서는 행사 관련 자체평가와 함께 2025년 소가야문화제 행사 관련 내용, 보조금 집행 정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올해 개최된 소가야문화제는 공룡엑스포와 겹치면서 군민들의 참여도가 낮아 아쉬웠다는 평이 나왔다. 어가행렬은 참여의 강제성에 대한 지적과 함께 참여하는 시간에 비해 참여단체와 일반인에게 지급하는 금액이 적어 아쉽다는 평이다. 각 읍·면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역민이 참여해 진행하는 허수아비경연대회는 이동과 설치 등의 문제로 주민자치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거나 새마을협의회 등 다른 단체에 위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고성박물관이 내년 개보수 공사가 진행되면 전시공간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 실내체육관이나 철성중학교 등 인근 전시공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현갑 회장은 “한글백일장과 미술사생대회는 학생들 참여가 저조하고 인솔교사들도 안전지침 등의 문제로 불편이 있었고 예산도 과에서 삭감조치하면서 100% 삭감됐다”라면서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이 어려워서 내년도에는 개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성문협 백영현 회장은 “어떤 행사든 리스크는 존재한다. 문학을 권장해야 할 시점에서 예산상 이유로 백일장을 개최하지 않는다는 것은 안타깝다”라면서 “주관하는 단체가 적절히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고성미협 문종두 회장은 “서예대회는 공모전이라 예산 등 문제가 없는데 백일장과 사생대회도 공모전 형태로 운영한다면 계속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제안했다. 정이향 회원은 “참여자수가 적다고 행사를 안 하는 것은 안 된다”라면서 “전국대회로 확장해 소가야문화제를 주제로 공모전을 진행한다면 백일장은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이상근 사진협회장은 “전시공간 문제로 인한 축소나 폐지 등의 문제는 협회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하고 “이번 소가야문화제에서는 어가행렬과 서제가 분리되면서 행사장 내에 참여자가 적었다. 행사를 이어서 개최한다면 참여인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제안했다.
박예진 음악협회장은 “경연장으로 사용한 문화체육센터 공연장은 마룻바닥 상태는 물론 화장실, 대기실도 관리가 안 되고 지저분했다. 음악경연이라 피아노 상태가 중요한데 조율도 되지 않아 자부담해 조율했음에도 불구하고 페달에 소음이 날 정도”라면서 “행사장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술단체는 행정절차에 익숙하지 않아 정산을 위한 시간도 오래 걸린다. 예산은 자꾸 삭감한다는데 서류는 오히려 요구사항이 많아진다”라면서 서류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하현갑 소가야문화보존회장은 “문화예술과와 관광과가 분리되면서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정책이나 예산 등의 역할을 기대했는데 실제로는 통제하고 간섭하는 모양새”라면서 “담당자가 바뀌면 법 해석이 달라지고 적용이 또 바뀐다. 현재로서는 소가야문화제 관련 예산이 삭감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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