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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흥사 명부전 지장시왕상 도 유형문화유산 승격 추진

운흥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
홍제암 석불 도문화유산 지정 신청 예정
이르면 이달 말 승격 지정 신청서 제출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10월 18일
ⓒ 고성신문
운흥사 명부전 지장시왕상의 경남도 문화유산 승격, 운흥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과 고성 홍제암 석불의 도
문화유산 지정이 추진된다.
경상남도 문화유산위원 및 전문위원 3명은 지난 14일 운흥사 명부전 지장시왕상 21구, 운흥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 홍제암 석불 등 현장을 둘러보고 문화유산적 가치를 확인했다. 이번 현장검토는 기존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비지정 문화재 등을 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신청 전 절차다.
고성군은 이번 현장검토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이번달 중 신청서를 작성, 10~11월 중 도에 문화유산 승격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운흥사 명부전 목조지장보살권속상(지장시왕상)은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비롯해 모두 21구로, 2000년 8월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88호)로 지정됐다.
도명존자는 지옥보살 지팡이를 들고 있고, 무독귀왕은 문관 차림이며 시왕은 삼존의 옆으로 나란히 배치, 사이사이에 사자와 판관, 동자상 등이 있다. 지장시왕상은 조선 후기 제작된 것으로, 현재까지 보존상태가 아주 양호하며 불교미술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운흥사 불교미술 관련 학술대회에서 동국대 문명대 명예교수는 “대웅전 삼세불상과 함께 명부전의 지장시왕상들은 당대 최고의 수조각승 색난스님이 조성한 것”이라며 “명부전 지장보살 발원문을 통해 삼세불상도 색난스님의 작품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조선 후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운흥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과 고성 홍제암 석불상은 비지정 문화유산으로, 이번 현장검토를 바탕으로 지정을 추진한다.
홍제암 석불은 고려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옷고름을 비롯한 형태들은 그대로 남아있으나 파손된 일부를 비전문가가 보수한 흔적이 있다.
석불은 거류산 폐사지에서 발견된 것으로, 거류산 정상부의 마애불과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련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비지정 문화유산은 별도의 복원이나 관리를 위한 예산이 책정되지 않는다. 향후 운흥사 목조관세음보살좌상, 고성 홍제암 석불상이 경상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도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문화유산은 모든 것이 계획에 의거해 진행되다 보니 지정되면서 나오는 결과 혹은 향후 추가적으로 전문가 의견을 구해 복원 등을 계획한다”라면서 “지금은 신청도 하지 않은 단계라 조심스럽다. 지정 후 전문가가 검토해 자문을 받아 복원, 관리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경남도에 문화유산 신청, 지정 예고를 거쳐 최종 지정고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훼손이나 도난 등의 예방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하이면 운흥사는 신라 문무왕 16년인 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육지와 바다를 모두 감시할 수 있는 운흥사는 지리적 여건을 살려 조선시대 승병의 본거지로, 사명대사가 지휘하는 6천여 명의 승병이 머물렀던 호국사찰이다.
운흥사 명부전 지장시왕상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색난 스님은 화력이 47년에 달하고, 이 중 수조각승 경력이 39년일 정도로 장기간 조상해 조선 후기 가장 저명한 수조각승으로 알려졌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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