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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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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에 바다 건너 제자리를 찾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아보는 특별한 체험이 마련됐다. 연화산 옥천사(주지 진성 스님)는 지난달 28일부터 전통산사문화유산 활용사업 하반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사가 보유한 전통문화유산과 역사적 인물을 현대의 시선에서 재해석해 특색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발굴, 운영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이 공모한 사업으로 선정돼 운영 중이다. 이번 ‘대왕의 귀환’ 프로그램은 프랑스에서 40여 년만에 환수한 제2초강대왕도에서 이름을 따왔다. 옥천사 보물찾기에서는 흥미로운 전설과 함께 옥천사 이름의 유래가 된 옥샘, 2017년 미국 크리스티경매에 나왔다가 우여곡절 끝에 옥천사로 돌아온 제13존자 인게타나한상 등 옥천사 곳곳에 숨은 보물들을 찾아 스탬프를 받을 수 있었다.
‘꽃향기가 점점 불어나 멀리 퍼져나가는 누각’이라는 뜻을 가진 자방루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떡과 과일 등을 차와 함께 즐기며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는 부스와 함께 시왕도 환수 이야기를 담은 판퍼즐 놀이가 마련됐다. 또한 자방루의 아름다운 모습, 불교정화운동을 통해 대한불교조계종을 청정승단으로 만든 불교계의 선지식인이자 옥천사에서 사리를 모시고 있는 청담대선사의 모습을 목판 탁본으로 남길 수 있는 코너도 인기를 끌었다.
도난당한 후 해외를 떠돌다 수십 년만에 제자리를 찾은 나한상을 저마다의 개성있는 색으로 꾸밀 수 있는 나한부채 컬러링 체험과 함께 도난 이후 인사동 고미술상에서 프랑스로 팔려갔다가 되찾아온 시왕도 관련 다큐멘터리도 상영돼 체험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자방루 앞마당에서는 불교계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옥천사의 역할과 가치를 돌아볼 수 있는 사진촬영 코너가 운영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지 진성 스님은 “문화재에 대한 최고의 보존은 활용이라는 생각으로 옥천사가 가진 문화재의 의미와 가치를 사부대중과 함께 짚어보고 공유하고자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라면서 “특색있고 매력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산사 문화를 체험하고 문화재를 보존하고 전승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옥천사 전통산사문화유산 활용사업 ‘대왕의 귀환’은 10월 26일과 27일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그램 신청과 참여 등 정보는 옥천사 전통산사문화유산팀(☎010-4883-6296)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