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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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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수확을 앞두고 지속된 고온 등의 영향으로 추석 연휴 전후 고성지역 농경지에 벼멸구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군은 지난 2일 고성군의회에서 열린 의원월례회에서 벼 병해충 발생 현황 및 조치계획에 대해 보고 했다. 이날 군은 벼 전체 재배면적 4천672㏊ 중 400㏊(전체 대비 8.5%)에 이르는 농경지에서 벼멸구 피해가 발생해 예상 감수율은 3.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벼멸구는 벼의 줄기를 붙어 즙액을 섭취하는 해충으로 벼가 잘 자라지 않게 되고 심하면 말라 죽는다. 벼멸구는 주로 5월 중하순부터 7월 중하순 사이 중국으로부터 기류를 타고 날아오는데 올해는 고온이 9월 중순까지 지속되면서 벼멸구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 추석 연휴를 전후해 대규모로 발생했다. 특히 지역별로 하일, 하이, 동해, 거류 등 해안가 지역의 피해가 심각했고 광역방제기 방역지역보다 항공방제 지역의 피해가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군은 벼 병해충 공동방제 약제비와 대행료 등 201개 단지 1만1천743㏊(1~3차 합계)에 22억3천3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또한 지난달 9일부터 28일까지 벼멸구 확산 방지를 위한 중점 방제 기간을 운영하고 벼멸구 방제 시 전용 약제 살포로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도 준수하면서 방제율을 높였다.
군은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비용 지원을 통해 벼농사를 짓는 농가 80~90%가 보험에 가입한 상태로 농협을 통해 피해 신청과 보상을 받도록 하고 농가가 희망하면 피해 벼는 정부에서 전량 매입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의원들은 “벼 병해충 발생으로 인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 가고 있다. 벼 병해충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 수단과 방제 횟수 등을 고려한 집중적인 방제가 필요하다”라며 “내년도에는 예산 편성 과정에서부터 면밀하게 챙겨봐 달라”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기준 전국적으로 벼멸구 피해가 2만6천㏊로 집계됐지만, 현재는 3만4천㏊로 늘어났으며, 특히 경남과 전남, 전북 등에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벼멸구 피해는 매년 어느 정도 발생하고 있지만, 지난해 1천46㏊에 발생한 것에 비해 올해는 피해 면적이 급속도로 확산돼 향후 쌀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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