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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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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하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계획에 고성 용암포~사랑도 교량 건설을 포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계획은 여수에서 남해, 통영을 거쳐 거제, 부산까지 이어지는 전체 152㎞ 구간의 섬을 연결하는 해상도로다. 도로는 여수시를 기점으로 남해~여수 해저터널 구간을 지나 남해군 창선면까지는 국도 77호선으로 연결하고 이후 통영시 수우도~사량도~도남동까지는 국도 5호선을 연장해 신설한다.
또한 국도 5호선 미개설 구간인 통영시 한산도~추봉도를 거쳐 거제시 동부면 구간과 거가대교를 지나 부산광역시 녹산까지 연결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남해안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섬 연결 해상교량까지 더해 도서 지역의 교통망 확충, 지역 균형발전 및 지방소멸대응은 물론, 세계적인 관광명소로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김면규 경남대학교 법학과 겸임교수는 지난 10일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계획에서 고성은 소외됐다며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고성 용암포에서 사량도까지 교량 건설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면규 교수는 “고성~사량도 교량 건설의 효용 가치는 남해안 관광벨트 내에서도 접근성, 수산 해양자원 이용, 토지개발 가능성, 교량 건설의 용이 측면에서 아주 높다”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서울과 접근성을 고려할 때 남해안 주요 해양자원으로 연결하는 세 가지 남북축(서울~여수 축, 서울~부산 축, 서울~통영 축) 중 서울~통영 축이 가장 짧아 고성 자란만은 통영역 바로 전 고성역에서 접근이 용이한 점을 들었다.
또한 자란만 권역은 생선의 어획량이 풍부하고 맛과 식감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해양수산자원 측면에서도 자란만 권역이 우수하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통영반도 서쪽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 제외되어 있어 관광 인프라를 설치하기 좋고 욕지도와 사량도 등 주요 섬들이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섬들을 육지와 연결하면 자란만을 중심으로 한 통영 서쪽 지역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기존 남해안권 교통망 계획에 따르면 남해~수우도~사량도 구간의 교량 거리는 6.3㎞, ‘사량도~통영’구간은 6.26㎞지만, 고성~사량도 구간은 약 3.45㎞이며, 바다 수심은 각각 평균 21.6~23.5m, 15~28.4m, 3.4~19m로 고성~사량도 구간은 거리도 짧고 수심도 얕아 교량 건설이 경제적으로 아주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김면규 교수는 “고성~사량도 교량은 단순히 두 지역을 잇는 것을 넘어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핵심축 기능을 할 수 있다”라며 “관광 잠재력이 우수한 사량도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이 크게 향상돼 남해안 관광벨트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에도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고성~사량도 교량 건설 제안에 대한 내용을 고성군과 정점식 국회의원, 경남도의원 등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 관계자는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구축 계획에 고성이 빠져있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고성에서 사량도 교량이 건설되면 고성군으로서도 좋겠지만, 해당 내용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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