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엑스포를 한 달 남짓 남겨둔 가운데 수유실과 기저귀교환대, 화장실 등 시설관리와 확충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군민 A씨는 “지난 엑스포 당시 젖먹이 아기를 데리고 갔다가 수유실과 기저귀 교환대가 부족해 애를 먹었다”라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지만 수유실이 모자란 데다 행사장 면적은 넓어 다른 수유실이나 기저귀 교환대를 찾아 유아차를 끌고, 아기 짐을 들고 이동하기에 거리도 만만찮으니 엑스포 개최 전 확충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B씨는 “매년 지적되지만 개선되지 않는 것이 화장실 청결 문제”라면서 “행사 기간 중 주말이면 화장실 청소가 즉시 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주말에 관람객이 몰릴 걸 예상해 미화 인원을 충원하든 간이화장실을 늘리든 방법을 찾아야 관람객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전시관 뒤에서 흡연하는 사람이 종종 있어 간접흡연 피해는 물론 계절적 특성상 불씨가 낙엽에 닿아 화재위험이 있으므로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2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주행사장인 당항포관광지는 면적이 55만1천902㎡에 달한다. 당항포관광지 내 수유실과 기저귀 교환대는 공룡의문과 엑스포주제관, 식음시설에 각 1개소씩 모두 세 곳이 조성돼있다. 화장실은 행사장 내에 모두 20곳이 설치돼있다. 임시주차장에는 간이화장실 등을 설치해두고 있다. 그러나 공룡엑스포 행사 시 주말이나 연휴 동안 관람객이 몰릴 때는 쓰레기가 제때 처리되지 않거나 변기가 막히는 등 화장실 청결과 관련된 민원이 매 행사마다 제기되는 형편이다.
고성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수유실과 기저귀교환대는 당장 예산을 확보해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므로 계획 및 예산을 수립해 내년 예산에는 반영해 확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 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는 시점에는 화장실 미화 관리가 다소 소홀할 수 있어 주말 등에 인력 충원이나 청소 횟수를 늘리는 등 방법을 찾아 청결에 더욱 신경 쓰겠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흡연과 관련된 민원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금연 협조 방송과 단속을 병행하고 안내간판 등도 설치해뒀다”라면서 “당항포관광지는 금연구역이며, 흡연부스를 설치하는 방안은 냄새와 간접흡연 등으로 인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현장 안내와 단속을 더 늘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관람객들은 도시락 등 외부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과 그늘막 등 휴식공간 확보, 고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판매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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