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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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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고성읍시가지에 태극기가 아닌 공룡엑스포 홍보배너 깃발이 내걸렸다. 이에 군민들은 “광복의 의미와 가치를 높여야 할 행정이 행사 홍보에만 열을 올리 있다”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군민 A씨는 “국경일마다 거리에 태극기가 게양됐고 올해도 광복절을 앞두고 태극기가 걸려있었는데 광복절 직전 뜬금없이 공룡엑스포 홍보용 깃발이 내걸렸다”라면서 “고성읍 관문이고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구간에서 행사를 홍보하는 것은 맞지만 다른 날도 아닌 광복절 직전 홍보배너를 설치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B씨는 “가뜩이나 독립기념관장직을 둘러싼 갈등으로 광복절 기념식도 반쪽짜리 행사라고 논란이 많은데, 광복절을 앞두고 읍내에 태극기는 없고 행사 홍보에 열 올리는 모습은 자칫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라면서 “고성에서 공룡엑스포가 가장 큰 행사이긴 하지만 광복절의 의미를 생각한다면 하루이틀만이라도 홍보배너 대신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이 맞다. 이는 고성읍과 문화관광재단이 서로 소통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고성읍행정복지센터는 매년 삼일절과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국경일마다 서외오거리를 기점으로 동외광장 방향, 고성 송학동 고분군 방향 도로변의 가로등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있다. 올해도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 지난 7월 17일 제헌절 당시에도 태극기를 설치한 바 있다. 현재 걸려있는 202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홍보배너는 군내 한 광고업체에서 지난 12일 설치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홍보배너 작업 당시 현장에 태극기는 걸려있지 않아 바로 배너를 설치했다”라고 밝혔다.
고성읍 관계자는 “광복절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걸고 있는데 광복절을 앞두고 설치를 위해 13~14일 해당 구간에 가니 공룡엑스포 홍보 배너가 이미 걸려있는 상태였다. 이를 철거하고 태극기를 게양할 수도 없어 그냥 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홍보배너 게첨과 관련해 문화관광재단과 협의한 내용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재)고성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엑스포 날짜가 다가오면서 홍보가 필요한데 홍보가 안 되는 것 같다는 지적이 있어 홍보배너를 설치한 것”이라면서 “공교롭게 광복절과 맞물려 오해가 생긴 것 같은데 특별한 의도를 갖고 설치한 것이 아니라 비어있는 게첨대에 설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만약 태극기가 걸려있었다면 협의 없이 임의로 떼고 홍보배너를 설치하는 일은 없다”라면서 “다음 행사에는 좀 더 신중하게 고려해 홍보시기와 시설물을 보완, 불필요한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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