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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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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들어 고성군내에서 온열질환자가 7명 발생했다. 고성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3일까지 11일간 의료기관 모니터링 결과 7월 24·25·29·30·31일 각 1명, 8월 3일에는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관내 의료기관을 방문한 사람이 4명,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 방문한 사람은 3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70대를 제외하고 30~80대까지 고루 분포돼있다.
고성군보건소가 군내 병원 이용자를 모니터링한 결과 온열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은 실외작업장이나 논밭, 비닐하우스 등에서 일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첫 번째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7월 24일 고성의 최고기온은 28℃였으나 측정지점에 따라 기온은 큰 폭으로 차이가 난다. 장마가 끝난 후 계속해 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주의보는 7월 29일부터 경보로 상향됐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 이상,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 33℃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7월 28일 이후부터는 밤에도 최저기온 2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최고기온은 8월 4일과 5일 34℃로 기록됐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노인과 현장작업자, 농업인 등 더위에 노출되거나 취약한 계층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노인들은 밭에서 혼자 일하다가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의 온열질환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더라도 발견에서 신고, 처치까지 시간이 지체되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특히 고령층은 온도에 대한 신체적응능력이 낮고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고성군보건소 관계자는 “노인들은 더위에 취약할 수 있어 방문대상 어르신들을 방문하거나 전화, 문자 등으로 폭염 관련 안내는 물론 쿨 스카프와 모자 등을 배부하고 있다”라면서 “독거노인은 생활지원사가 각 가정을 방문해 기본적인 건강정보를 확인하고, 폭염대책 등을 전달하는 등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노인 외에도 실외 건설현장이나 비닐하우스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온열질환 비율도 높은 상황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이나 어지러움, 피로감, 의식저하 등 열사병, 열탈진이 발생할 수 있다. 공사현장 등에서는 휴식공간을 마련해두고 있지만 냉방시설을 갖춘 건물이 아닌 천막이 대다수인 형편이다. 바닥열기 때문에 휴식공간을 이용하는 것은 힘들다.
군 관계자는 “각 발주부서에서 안전관리자를 지정해 온열질환 예방가이드를 전달, 온열질환 자율점검표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라면서 “하도급기동팀을 운영하며 각 공사현장의 작업 여건, 폭염대비 등에 대해 현장확인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 유스호스텔 등 민간공사 현장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