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고성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해 투자선도지구 공모를 신청했지만, 최종 선정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군은 남부내륙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맞춰 고성역세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경남도와 함께 통합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고성역세권은 고성읍 송학리 일원 약 22만㎡ 부지에 총사업비 1천15억(민자 포함)을 들여 복합환승센터(고성시외버스터미널 포함)와 스포츠케이션센터, 주거단지, 비지니스호텔, 상업시설, 공동주택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군은 체계적인 고성역세권 개발사업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에도 국토교통부 주관 투자선도지구 공모에 신청했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최대 100억 원의 국비지원과 73종의 규제 특례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고성역세권 개발사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군은 지난해 2개월간의 짧은 준비를 거쳐 공모에 도전했지만, 1차 서류심사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지난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철도공단과 국토부 사전컨설팅에 참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거쳐 공모를 신청했고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통과해 최종 본선에 올랐지만, 선정지역에서는 제외됐다. 군은 탈락 원인으로 올해 국토부가 최종 본선에 오른 5개 지역 중 혁신 기술 관련 기업 유치 지역 위주로 선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국토부에서는 해마다 투자선도지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추진 방향이 있다”라며 “올해는 혁신 기술 관련 기업 유치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이며, 고성역세권 개발사업은 해당 사항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이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부족한 부분을 더욱 보완하고 내년에 국토부의 추진 방향을 잘 파악해 내년에는 꼭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부내륙고속철도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사업 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지난달 통과했으며, 이르면 내년 말 착공될 예정으로 노선은 내년 6월 고시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특히 노선과 관련해서는 고성읍 내우산마을과 월평리, 대가면에서도 노선 변경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군은 지난 3월 민원 상황에 대해 알리고 반영을 요청했다.
군 관계자는 “노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민원이 있지만, 고성군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철도공단에 민원 상황을 알리고 상기시켰다”라며 “현재로서는 민원의 요구가 반영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또한 노선이 확정되고 나면 사업비 등 문제가 있어 변경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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