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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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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마음
/이신동 (디카시마니아)
여보, 얘들 혼처 알아봐야 하잖우? 글쎄, 첫째, 둘째는 어디 내놔도 걱정이 안 되는데… 그러게요. 시원찮은 셋째가 걱정이네요. 어디 집 가까운 혼처 없을까?
부모라는 이름
부모의 마음은 세상 무대에 서 있는 자식들이 늘 걱정이다. 자식 생각만 하면 늘 콩닥거리는 마음이다. 이신동 시인「부모마음」“그러게요. 시원찮은 셋째가 걱정이네요./어디 집 가까운 혼처 없을까?”// 부모 눈에 어지간히 해서는 셋째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위치이다. 형보다 뭔가 서툴고 손도 많이 가고 그랬을 것이다. 충분하게 할 수 있는 나이임에도 형들이 간섭하고 챙겨주고 아이 취급을 했으니 어찌 독립이 빠를 수 있을까. 요즘에는 아이들은 비혼이니, 싱글이니 하지만 부모의 입지에서는 자식들은 나이가 들면 제짝 만나 원하는 가정을 꾸리기를 바란다. 잘 하겠지, 잘할 수 있어 하는 자세가 중요할 것 같다. “집 가까운 혼처 찾는 것도” 간섭이고 불안이다. 어찌 타들어가는 부모 마음 읽기를 자식들이 모르겠는가. 다만 모른 척하고 애써 태연한 척하고 있는 것이다. 첫째처럼 둘째처럼 셋째도 같은 눈으로 바라보는 부모의 평등한 눈높이를 두는 일이 우선일 것 같다. 세상은 바뀌었다고 말하지만 정말 잘 바뀌지 않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자식이 가장 먼저 남이 된다는 말이 있듯 부모의 마음을 가장 서운하게 하는 줄 알면서도 마음속 자식 걱정 주머니는 꺼지지 않은 끝없는 과제를 오늘도 하고 있는 것이 부모의 자리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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