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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공룡세계엑스포 “이름이든 콘텐츠든 바꿔야”

매년 개최하는 지역축제된 공룡세계엑스포
국제박람회기구 미인증 엑스포, 명칭 변경 지적
문화관광재단 “고유명사화된 명칭, 변경 시 혼란”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7월 19일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엑스포’라는 이름이 걸맞지 않다며 콘텐츠를 확충하거나 명칭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군민 A씨는 “공룡엑스포는 세계엑스포라는 이름에 걸맞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지 않고 있는데 엑스포라는 명칭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라면서 “엑스포라는 이름에 맞도록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확충하든 아니면 엑스포라는 이름을 변경하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B씨는 “공룡엑스포는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이제 지역축제의 성격이 강하다”라면서 “박람회의 기준이나 수준에 맞지 않는 지역축제의 이름을 엑스포라고 칭하며 거창하게 홍보할 필요가 없다. 엑스포라는 이름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름에 걸맞는 콘텐츠 개발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공룡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화석, 자연사 등으로 콘텐츠를 확대해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국내 최초 자연사 엑스포’, ‘경남 최초 세계엑스포’라는 홍보와 함께 2006년 처음으로 개최됐다. 당시에는 공룡과 화석 관련 연구자들이 참여해 국제학술대회 등이 개최됐고, 행사 주기 또한 3년으로 정부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국제박람회기구(Bureau International des Expositions, BIE)에서는 엑스포를 크게 세계스포와 전문엑스포, 원예엑스포로 나누고 있다. 이는 인증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공룡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의 인증을 받은 적은 없으며 명칭만 ‘엑스포’를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룡나라축제는 2000년 8월 첫 번째 행사 이후 매년 어린이날을 전후로 2014년까지 개최했다. 그러나 2006년부터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개최되면서 비슷한 성격의 행사가 시간 차를 두고 열린다는 점을 들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대두됐고, 2015년부터 공룡나라축제는 개최되지 않고 있다.
일부 군민들은 “학술적 가치와 함께 자연사를 재조명하는 형태의 엑스포가 아니라 10여 년 전까지 개최했던 공룡나라축제를 이름만 바꿔 매년 열고 있는 셈”이라며 “엑스포의 가치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공룡나라축제를 부활하는 것이 지역축제로서 더 어울린다”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공룡엑스포는 군수를 위원장으로 하는 (재)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가 맡아 운영했다. 올해 초 고성군문화관광재단이 출범하면서 재단이 공룡엑스포와 당항포관광지 운영 등을 맡고 있다.
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공룡엑스포라는 명칭은 2006년부터 18년간 사용돼왔고 현재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져 있고 정착화돼 고유 명사화된 상황”이라면서 “많은 대중에게 인식돼있는 익숙한 명칭을 쓰는 것이 좋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인적 또는 지엽적인 의견에 따라 명칭을 바꾼다면 이것이 하나의 선례가 돼 시대적 여건에 따라서 명칭 변경이 요구돼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라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명칭이 국가나 주관기관의 정체성에 맞지 않거나 또 개최하는 행사 내용과 관계없는 엉뚱한 명칭이 아니면 가급적 병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라는 재단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부에서는 초창기 공룡엑스포 당시처럼 세계적인 석학들, 연구자들을 초청한 학술대회를 부활해 공룡과 화석의 학술적, 자연사적 가치를 재조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이에 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 지 몇 년 지난 상황이라 개최해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라면서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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