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우로 전국에서 비 피해와 산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2024년 7월 현재 고성군내 산사태 약지역은 모두 137곳으로 나타났다. 취약지역을 유형별로 구분한 결과 산사태취약지역은 27곳, 토석류 취약지역은 110곳으로 집계됐다. 군은 취약지역 인근 주민 361세대, 591명에 대해 관리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위험해 정비가 필요한 A등급은 모두 59곳, B등급은 71곳이었으며 정비는 시급하지 않으나 주의가 필요한 C등급은 7곳이었다.
14개 읍면 중 산사태 취약지역이 가장 많은 지역은 대가면으로, 20곳이 취약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어 동해면이 16곳, 고성읍이 14곳, 개천면이 13곳, 상리면이 12곳, 회화면 11곳, 삼산면과 마암면이 각 8곳, 영오면 7곳, 하일면과 하이면이 각 6곳, 거류면이 5곳, 영현면 4곳이 산사태 및 토석류 재해 취약지역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사태취약지역 중 가장 넓은 면적이 지정된 곳은 마암면 성전리 458로, 가장 최근인 올해 6월 27일 총 6천791㎡가 B등급으로 지정됐다.
A등급 지역 중 가장 넓은 면적이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고성읍 이당리 산116-1로, 모두 4천160㎡가 2017년 5월 22일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됐다.
1천㎡ 이상이 취약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50곳에 이른다. 현재 지정된 산사태취약지역 중 가장 오래된 곳은 대가면 송계리 산4로, 500㎡ 면적이 2013년 8월 16일 지정된 후 현재까지 취약지역으로 분류돼있다. 올해 3월 본지를 통해 낙석으로 인한 위험이 제기된 대가면 유흥리 청실동산 인근 지역은 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이 구간은 보도 이후 백수명 의원이 경남도에 조속한 정비를 촉구, 경남도 관계자가 현장을 방문해 연질암반 구간임을 확인하고 장마철 이전 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6월 정비공사가 시작됐으나 연질암반 위에 추가 낙석방지망을 설치했으나 이어진 비로 인해 기존 낙석방지망 내에 쌓인 토석은 제거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에 주민들은 여전히 통행에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 7월 16일 호우경보와 함께 산사태주의보가 발효됐으나 다행히 큰 사고 없이 해제된 바 있다. 산림청 운영 산사태정보시스템에서 확인되는 고성군내 실시간 산사태위험도에서는 7월 18일 현재 4~5등급이 유지되고 있다. 1~5등급으로 구분되는 실시간 산사태위험도는 숫자가 작을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
고성군청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산림청에서 기초조사내역을 보내주면 우리가 실태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위험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수시로 산림청에 기초조사 대상지에 포함해달라고 요청한다”라면서 “취약지역 A, B등급으로 지정되면 사방사업 위주로 정비를 진행하고, C등급은 계속 관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이상근 군수는 집중호우 및 태풍 등을 대비해 피해우려가 있는 산사태 취약지역과 사방사업 공사현장을 점검했다. 이날 현장점검에서는 산사태취약지역 주변 위험 요소 확인 및 현장 안전관리, 취약지역 주변 배수시설 점검, 공사 현장 호우 대비 안전관리 실태 점검 등이 진행됐다.
현재 고성군에서는 산사태 예‧경보 시 신속하게 대피 장소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내 최초로 집집마다 대피소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안전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