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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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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일 새롭게 문을 연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은 서울을 방문한 국내외 청소년과 일반인들에게 호텔과 차별화된 시설 및 서비스를 제공하며 편리하고 안전한 숙박시설로 자리매김했다. 다른 지역의 유스호스텔이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하며 지자체로부터 지원 없이는 사실상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지만,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은 한국청소년연맹에서 위탁받아 현재까지 운영해오면서 지자체의 지원 없이도 수익을 창출해왔다.
수익금 일부는 충당금으로 예치해 코로나 시기의 어려움도 극복하고 서울시의 지원 없이 위탁 운영자가 시설의 유지보수까지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체험활동, 이벤트를 진행해 국내외 청소년들의 교류 활동은 물론, 해외 여행객들에게 다채로운 서울체험을 제공하면서 서울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특히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은 국제유스호스텔연맹이 세계 90개국 4천여 개 호스텔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7년 국제유스호스텔 평가(HI5 Awards)’에서 가장 편안한 호스텔로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며 국내 유스호스텔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 입지적 여건과 저렴한 이용료로 방문객 만족도 높여 서울시는 관광도시로서의 활성화를 위해 외국 청소년이나 방문객들이 왔을 때 조금이라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텔급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06년 2월 문을 연 남산 서울유스호스텔에 이어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을 건립했다.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은 2011년 영등포구에 총면적 9천807㎡, 지하 1층 지상 7층, 95개 객실로 최대 33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서울시가 당시 사업비 201억 원을 들여 건립했다. 객실은 1인실 8개, 2인실 15개, 2~4인실 2개, 3인실 34개, 4인실 21개, 4~6인실 6개, 6인실 5개, 6~8인실 2개, 10인실 5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금은 현재 객실당 청소년 1인실 5만2천 원에서 10인실 16만5천 원, 일반 1인실 5만7천200원에서 10인실 19만8천 원으로 서울의 비슷한 숙박시설의 요금에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또한 최대 144명(다이아몬드)에서 80명(트리스타), 45명(하프문, 쥬빌리), 30명(오벌), 15명(페어)까지 사용할 수 있는 회의실도 마련되어 있다. 여기다 식당은 평일에는 단체 이용객이 있을 때 운영하고 주말에는 상시 운영돼 성인 9천900원, 중고등학생 7천900원, 초등학생 6천900원으로 저렴한 요금에 식사도 할 수 있다. 특히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과 불과 5분 거리에 있고 여의도나 한강공원과 가까워 서울 곳곳의 명소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많은 국내외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찾고 있다.
# 건립부터 현재까지 한국청소년연맹이 위탁 운영 서울시는 하이서울유스호스텔 준공 3개월 전 입찰 방식으로 제안설명을 듣고 한국청소년연맹을 위탁업체로 선정했다. 당시 서울시는 관광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외국 청소년이나 외국 방문객이 호텔급 숙소를 합리적인 가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스호스텔을 국제적인 호텔 수준으로 건립하자는 방침이 있었다. 이에 위탁을 맡은 한국청소년연맹에서는 유스호스텔이 오픈되기 전부터 준비를 같이 시작해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의 스타일(호텔급)에 맞게 세팅했다. 한국청소년연맹에서는 유스호스텔을 처음으로 위탁받아 운영하게 됐지만, 이전에 청소년 숙박시설을 운영한 경험이 있었기에 운영상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한국청소년연맹은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을 접근성이 좋은 것은 기본으로 깨끗하고 안전하며 편안한 호스텔로 운영하자는 방침을 세워 운영해왔다. 코로나 이전에는 이용객의 78%가 학교나 단체로 많이 이용해왔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단체활동이 많이 줄어 지금은 한 70% 미만으로 이용하고 있고 나머지는 외국인과 내국인들의 비율이 늘었다.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는 상시는 아니지만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주민들의 반발은 없었다고 말한다. 한국청소년연맹 홍승현 본부장(총지배인)은 “지금은 주변에 많은 건물이 들어서 있고 음식점들도 있지만, 건립될 당시에는 주변에 높은 건물은 찾아볼 수 없었다”라면서 “평일 중 식당을 운영하지 않는 날에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보니 외국인들이나 개인 고객이 식사할 곳도 없어 공개모집을 통해 카페와 제과점을 입점시켰다”라고 밝혔다.
# 독립 회계, 서울시 예산지원 없이 시설개선 하이서울유스호스텔은 서울시의 예산지원 없이 독립 회계로 운영되며 코로나 이전에 운영이 잘 될 때 수익금을 충당금으로 예치해 건물이 노후되거나 개선이 필요한 곳에 재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시기에 하이서울유스호스텔도 이용객이 줄면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고, 공공시설이긴 하지만 지원받는 금액이 한정되어 현재는 충당금을 대부분 다 사용한 상황이다. 코로나 이후에는 이용객이 또다시 늘어나면서 많이 회복돼 지금은 운영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홍승현 본부장은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을 때 수익금은 충당금으로 예치해 시설을 개보수까지 조건에 포함되어 있었다”라며 “건립 초기에는 손볼 때가 많이 없었는데 10년이 지나고 나서는 보수하거나 교체하는 것이 많아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이용객들은 점차 늘어나 수익은 나고 있지만, 조례상 이용료가 제한된 것에 반해 계속해서 물가는 오르고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과 시설에 투자할 비용이 점점 올라가고 있어 앞으로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홍 본부장은 “지금은 현상 유지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운영을 생각한다면 이용료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협의해 부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조금 조율이 필요할 것 같다”라면서 “현재 기존의 수익 창출 방법 외에도 다른 수익 창출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는 숙박과 식당 외에도 강당 등을 대관하고 청소년 관련 사업들을 추진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투숙률이 성수기에 평균 70%라고 하면 비수기에는 30~40% 수준일 때도 있어 학교 수학여행 기간인 성수기에는 크게 상관없지만, 겨울철에는 비수기로 일반, 성인, 단체, 기업 등을 유치해 세미나나 교육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장지영 부장은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 객실이 95개가 있지만, 객실만 가지고는 현상 유지만 하는 수준”이라며 “비수기에는 기업체 세미나 등을 유치해 강당을 대관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 고성 유스호스텔 비수기 때 수익 창출 방안 마련해야 서울 도심에 위치한 하이서울유스호스텔과 고성 유스호스텔은 대상 이용고객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고성 유스호스텔이 스포츠선수들을 위주로 이용객을 유치한다면 전지훈련 팀이나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이나 평일에도 고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홍승현 본부장은 “고성이 스포츠마케팅으로 콘셉트를 잡았다면 거기에 맞는 운영 체계를 갖춰야 하고 여기에 고성 하면 떠오르는 공룡이라는 이미지를 더욱더 부각해 관광산업이나 해양 관련 체험 등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계속해서 홍보해야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철원에서는 축구대회를 유치하면 지자체에서 대회 참가자에게 바우처 같은 것을 나눠줘 지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성에서도 유스호스텔 이용객들에게 바우처나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면 이용객도 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고성 유스호스텔 운영 주체에 대해 한국청소년연맹 관계자들도 달성군시설관리공단 관계자처럼 직영보다는 위탁 운영해야 그나마 운영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홍승현 본부장은 “직영을 하게 되면 시간제로 딱딱 끊어져 운영이 어렵고 저희 같은 경우 지자체의 지원이 없다 보니 아낄 수 있는 건 아끼고 투자할 수 있는 건 투자해야 한다”라면서 “직영을 하게 되면 딱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여 수동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동안 아무에게나 위탁 줘서는 안 되고 어느 정도 노하우가 있는 곳에 위탁을 맡겨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오픈 이전 관련 공무원들이 여러 곳에 벤치마킹도 필요하다. 운영의 기본 틀은 대부분 비슷하다. 그렇기에 여러 곳을 둘러보고 고성의 현실에 맞는 운영 방안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지역과 연계해 다른 곳과 차별화된 것을 찾아서 홍보하고 운영방침을 세울 때도 하나의 가치를 두고 운영해야 한다. 하이서울유스호스텔도 한국청소년연맹에서 운영하다 보니 연맹의 장점을 잘 활용해 12년 동안 운영을 잘해올 수 있었던 비결로 꼽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홍 본부장은 “고성 유스호스텔을 건립하고 나면 막상 배치나 구조 때문에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미리 오픈하기 전 위탁업체를 선정해 운영상에 어려움이 없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