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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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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치자향이 초여름의 용지골을 가득 메우고 있다. 동해면 봉암리 구절산 아래 용지골 공룡자연농원(대표 이정수·강순연)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치자꽃팜파티를 개최했다. 공룡자연농원은 5만6천100㎡의 면적에 2만 그루의 치자나무가 심겨 국내 최대 치자농장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행사는 공룡자연농원이 고성군의 2024년 주민참여 축제 공모에 최종선정되면서 5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아 진행됐다.
이정수 대표는 “초여름의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향긋한 치자향과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정성껏 준비했다”라면서 “너른 농장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지친 일상을 잠시나마 달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 첫날인 15일에는 자연 속에서 5분간 명상하는 시간과 함께 팜파티가 시작됐다. 행사 첫날에는 공연과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은파합창단(지휘 김성진)의 ‘에델바이스’ 합창에 이어 주민참여 장기자랑 ‘어울림 한마당’이 열려 아코디언, 가야금, 트럼펫, 숟가락 난타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틀째인 16일에는 건강한 치자비누, 향긋한 치자꽃 방향제, 자연의 색으로 물들인 나만의 치자스카프, 귀여운 반려식물 치자화분 만들기 등 치자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입장료는 전액 무료로 진행됐다. 체험프로그램 비용은 기존 공룡자연농원 체험비에서 50% 할인했으며, 체험비는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한 참가자는 “치자향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라면서 “화려한 축제는 아니지만 멀리 가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지역민이 직접 준비한 공연과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동해면 봉암리의 공룡자연농원은 해양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한 이정수 대표와 강순연 씨 부부가 퇴직 후 인생이모작 중인 농촌교육농장이다. 부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치자나무와 각종 농산물을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과 소통하고 휴식할 수 있는 배움과 나눔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천연치자염색부터 다양한 치자 먹을거리와 생활용품 등을 체험할 수 있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