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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향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403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6월 07일
ⓒ 고성신문
           주름 
             
          /김병수(시인)

온갖 풍파와 맞서 싸우며
살아온 길이
살아낸 세월이
그렇게 아픔이 되어버린



풍파에 이겨낸 훈장, 어떻게 해석할까

우리는 서로 살아온 인생의 여정이 다르다.
김병수 시인「주름」 “온갖 풍파와 맞서 싸우며/살아온 길이/살아낸 세월이/그렇게 아픔이 되어버린”//
인생살이는 켜켜이 쌓인 수첩처럼 누렇게 변하기도 하고 얼굴에 패인 자국만 보더라도 그 사람의 길이 보인다고 한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많은 속울음으로 눈물을 채웠을까?
동행한 시간을 사이에 두고 슬픈 기억만 주름 속에 파묻고 왔다는 것을 느낀다.
한 주름 한 주름 다 세지 못하지만 녹녹하지 않았던 길이 나와 함께 왔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살아온 세월이 다 덤이라고 생각한다면 아픔도 슬픔도 바람처럼 지나가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그것들이 흔적으로 남아 주름으로 읽힌다.
영상 속 나무에 패인 주름도 아픈 추억처럼 보이지만 잘 견뎌낸 훈장이다.
그 사람만이 가진 또렷한 자신감으로 당당하게 비친다.
인생을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듯 생각지도 못한 바람과 비, 그리고 자연이 전해주는 여러 형태의 모습들이 때로는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이 또한 견디며 이겨나가야 할 나의 몫이 아니던가.
세월 따라 변하는 나의 모습에 외롭지 않은 나의 길, 나를 지탱해 주는 가족들, 나와 함께 가는 주름의 길동무가 오늘도 먼저 마중 나와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이만하면 예쁘게 살아온 모습입니다. 당신이 최고입니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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