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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탈박물관에서 박탈전시회가 열린다. ‘밤나무골 봄이의 친구들’이라는 타이틀로 탈박물관 기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의 작가는 박탈작가 이소영씨.
이소영 작가는 89년에 박탈 제작을 시작해, 2004년에는 세계탈기획전을 치렀고, 2006년에는 FEEL 경남엑스포 당시 창원컨벤션센터에 작가의 박탈을 전시하기도 했다.
작가의 탈은 얼굴에 빨강, 노랑, 검정, 파랑, 하양 등의 점이 박혔다 해서 오색점이, 하얀 얼굴 반쪽에 분홍 그늘이 졌다 해서 반음(半陰)에 사람 이름 소리인 이를 더한 반음이 등 소박한 모양새도 눈길을 끌지만 작가의 작명철학은 참으로 절묘하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이소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작가의 얼굴을 본뜬 탈, 작가의 어머니 얼굴을 희화한 최여사라는 탈까지, 주변의 인물을 그 모델로 쓰고 있어 더욱 친근하다.
그리고 1990년 쯤 약 50개의 탈을 만들어 걸어두었는데 천장에서 쥐가 내려와 하필 코보라 이름 붙인 탈의 코만 갉아먹었다. 그래서 코보는 이름만 코보지 코가 없는, 쥐와 작가가 함께 만든 작품이다.
고성 출신의 문필가 김열규 교수는 이소영 작가를 “탈을 조형하는 공인이자 예인인 이소영 님은 얼굴을 빚을 때 비로소 인간을 창조하고 있다. 그는 조물주”라 극찬하며 “전시장에서 우리는 ‘모노드라마’, 곧 일인극의 정화를 보게 될 것”이라 전했다.
박탈 전시회는 오는 6월 2일 오후 5시부터 30일까지 28일간 고성탈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문의) 고성탈박물관 672-8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