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고성들녘이 분주해진다. 날은 더운데 일은 더디기만 한 요즘 같은 때, 조상들은 노랫가락으로 힘겨움을 이기고자 했다. 그래서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이 고성농요다.
1985년 12월에 중요무형문화재 제84-1호로 지정된 고성농요가 오는 6월 1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상리면 척번정리 오정자 공연장에서 제22회 고성농요정기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韓·日 문화교류 겸 영·호남·제주 민속음악 축제와 겸해 열리게 된다.
이 공연은 진주시립전통예술단의 민요연곡으로 시작해, 고성농요 전수학교인 상리초등학교의 보리타작소리, 국악협회 제주지회 명창의 제주도 들소리, 일본 덕조현 사자춤보존회의 팔린사자춤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영남을 대표하는 고성농요보존회에서는 모찌기 소리, 모심기 소리, 논매기 소리 등이 차례대로 시연된다.
이번 공연은 고성농요의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어르신들께는 추억을, 젊은이들에게는 조상의 슬기를 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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