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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부처님의 가르침 새기고 배려하면 내가 곧 부처
우리는 너와 내가 따로 없는 이웃이요 동반자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5월 17일
ⓒ 고성신문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고성군내 모든 사찰에서 봉축법회가 봉행돼 부처가 세상에 나툰 뜻을
나누며 찬탄했다.
개천면 연화산 옥천사(주지 진성 스님)에는 고성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찾아온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진성 스님은 “오늘 우리가 밝힌 등불은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오만한 이들은 참회하게 하며 자기를 낮추고 이웃을 사랑하는 자비의 등불”이라면서 “부처님의 대자대비하심과 지혜로 마음의 평화를 찾아 세상을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것을 간절히 발원한다”라고 말했다.
부처님의 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주지 호암 지성 스님)에서도 부처님의 탄생과 깨달음을 기리는 불자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이날 지성 스님의 품서식이 열려 고성의 두 번째 대종사 품서를 축하하는 불자들이 절집을 찾았다.
남산 보광사(주지 일강 스님)에서도 봉축법요식이 열려 불자들이 도심 속 절집을 찾았다.
일강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슴 속에 새기며 실천할 때 우리는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라면서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면 극락정토는 우리가 딛고 있는 이 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고성읍 이당리의 작은 절집 봉은암(주지 원공 스님)에서도 아침부터 불자들이 찾아들어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다.
원공 스님은 “오늘은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참뜻을 새기고 일체 중생 모두가 부처의 본성을 가진 중한 존재임을 깨닫는 날”이라면서 “나와 남이 다르지 않음을 알고 배려하면 우리는 모두가 부처”라고 말했다.
한려수도를 한 눈에 내려다보는 상리면 무선리 문수암(주지 이암 스님)에는 절벽 돌틈의 미륵보살을 만나려는 불자들이 종일 절집을 찾았다. 불자들은 대웅전 뒤 발자국 위에서 고개를 꺾어가며 보살의 모습을 찾고, 미륵보살을 만난 불자들은 가슴 속에 품은 소원들의 성취를 기원했다.
청량사(주지 본공 스님)에서는 신명나는 법석이 마련됐다. 봉축법요식 후 시작된 법석은 아랑고고장구의 공연으로 문을 연 후 불자 노래자랑이 이어져 불자들이 한바탕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절집 마당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마련돼 불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생활불교의 실천을 보였다. 정갈하고 맛있는 점심공양과 산 아래에서 절집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해 불자들의 편의를 제공했다.
거류면 천년고찰 장의사(주지 종묵 스님)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부처님을 만나려는 불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으면서 많은 신도가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20여 년간 차량을 운행해온 장의사 관계자는 “올해처럼 차량 운행을 많이 한 적은 처음이다. 역대 최고로 많은 사람이 장의사를 방문한 것 같다”라며 불자들의 방문에 기뻐했다.
종묵 스님은 “부처님은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주셨다”라며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너와 내가 따로 없는 이웃이며, 동반자다. 이런 이치를 알게 되면 은인과 원수가 어울려 태평가를 부르고 부처와 중생이 함께 영산회상을 노래하니 부처님의 자비 속에서 모두를 용서하고 이해하며 상생하는 대승적 화해의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면 폭포암(주지 현각 스님)에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얻고자 방문하는 불자들과 구절산 구절폭포와 출렁다리를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불자들은 부처님이 세상에 오신 참뜻을 되새기며 폭포암의 흔들바위도 흔들어보고 출렁다리를 거닐며 구절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SNS의 영향으로 고성군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면서 폭포암을 방문하려는 사람들은 차를 타고 적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 이상 기다리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거류면 대명사(주지 지공 스님)에도 전국 각지에서 절을 찾는 불자들의 발길로 붐볐다.
불자들은 대명사의 웅장한 모습의 부처님 불상에 불공을 올리고 소원등을 달며 소원을 빌기도 했다. 또한 고고장구 등 다채로운 공연도 펼쳐져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더욱 즐겁게 했다.
대가면 연지리 약수암(주지 수운 스님)에서도 오랜만에 법석이 마련돼 불자들이 부처님이 이 땅에 나툰 의미를 되새겼다. 법요식에서는 향과 등, 차, 꽃, 과일, 쌀 등 귀하고 향기로운 여섯 가지를 부처님 전에 올리는 육법공양이 진행됐다. 이정혁 청년회장의 헌등기원문, 신희영 불자의 봉축발원문, 강인호 고성신도회장의 남북평화통일 발원문, 박재현 신도회장의 봉축사가 이어졌다.
수운 스님은 “한낱 미물도 세상에 온 저마다의 이유가 있듯 여기 있는 사부대중도 각자의 의미와 가치를 갖고 세상에 나왔다”라면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뜻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면 누구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깨달음을 얻은 누구나 부처가 될 것”이라고 설법했다.
약수암과 이웃한 절집 안국사(주지 대안 스님)는 마치 공원에 나들이 온 것 같은 소소하고 따스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안국사 앞마당에 관불대가 마련돼 절집을 찾은 불자들이 관불의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씻고 부처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또한 마당 한 켠에는 불자들이 직접 제작한 손수건과 컵받침, 스카프 등 프리마켓이 열려 볼거리를 더했다.
고성읍 관음사(주지 동명 스님)에서는 오전 봉축법요식에 이어 오후에는 봉축음악회가 열려 불자가수 김무진이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이며 불자들은 물론 종교를 떠나 지역민들이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암면 청룡사(주지 대성 스님)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고성은 물론 창원 등에서 찾아오는 불자들로 북적였다.
창원에서 온 한 불자는 “고성에 나들이 삼아 와서 등도 달고 향긋한 꽃차도 즐길 수 있어 즐거운 봄나들이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고성읍 우산리 옥골사(주지 자범 스님), 교사리 석불사(주지 정률 스님) 등에서도 봉축법요식이 개최돼 부처님이 세상에 나툰 뜻을 기렸다.
고성신문 기자 / gosnews@hanmail.net입력 : 2024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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