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를 낭송하는 즐거움을 전하는 재능시낭송회가 시가 아닌 소설 낭송도 최고 실력을 인정받았다. 재능시낭송회(회장 손수남)는 지난 6일 통영 통제영역사홍보관 2층에서 열린 ‘김약국의 딸들’ 낭독 경연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2024 박경리문학축전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개최된 대회는 통영문인협회 김순효 시인의 진행으로 고성은 물론 수필문학 강의를 함께 듣는 모임, 시낭송 모임, 문학동호회, 통영으로 여행온 가족까지 9팀이 참여했다. 박건오 통영문인협회장은 “처음으로 개최된 행사에 각지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면서 “박경리 선생의 소설은 통영, 경남, 대한민국을 넘어 이제 세계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 낭독대회가 통영에서 열려 더욱 뜻깊다”라고 말했다. 재능시낭송회원들은 미리 제시된 김약국의 딸들 소설 중 일부분을 5분 정도 분량으로 연기를 곁들여 낭송했다. 회원들은 제각기 맡은 역할의 특성을 분석하고 성격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대사톤으로 낭송하면서 좋은 평을 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해 참가자들의 경연을 지켜본 통영문인협회 소속 허순채 수필가는 “모두가 흥겹고 즐겁게 대회에 임하는 모습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라면서 격려금을 전달, 대회장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손수남 회장은 “첫 대회에 반가운 결과를 거두게 돼 정말 기쁘다”라면서 “박경리 선생의 문장들을 읽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독서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에 참여할 수 있게 돼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시를 읽고 즐기며 문학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재능시낭송회는 신입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가입을 원하는 사람은 재능시낭송회(010-3106-6280)로 연락하면 된다. /최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