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경연 지원금 부족 “출품작 수 줄여야”
읍·면 허수아비 경연대회 간담회
9월 27일~10월 11일 전시, 10월 3일 시상
현행 10점 출품, 예산 100만 원 너무 적다 지적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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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소가야문화제 허수아비 경연대회 간담회가 열려 대회 운영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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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야문화제 기간 열리는 허수아비 경연대회에 출품작 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소가야문화보존회는 지난 14일 고성박물관에서 제47회 소가야문화제 읍·면 허수아비 경연대회 간담회를 개��했다. 이 자리에는 각 읍·면 주민자치(위원)회 임원과 실무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읍·면 허수아비 경연대회 개최 여부 및 운영방안, 경연대회 세부 규정 및 배점 기준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소가야문화제는 10월 3일부터 사흘간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에 앞서 읍면에서 제작한 각 10점의 허수아비를 9월 27일부터 10월 11일까지 약 2주간 고성읍행정복지센터와 고성종합운동장을 잇는 송학천변 농로에 전시할 예정이다. 각 읍면에는 100만 원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9월 30일 심사위원들이 현장을 방문해 심사를 진행, 10월 3일 소가야문화제 개막식에서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한 참석자는 “고령화로 인해 참여자도 적은 상황에서 주제를 정하기 힘든 면이 있고 예산에 비해 출품작 수가 10편으로 많아 부담스러우니 8편 정도로 줄이면 좋겠다”라면서 “허수아비 전시구간이 일정하지 않아 어떤 지역은 정해진 구간 안에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반면 어떤 지역은 적은 구간에 전시되거나 허수아비별 간격이 넓어 끊어지는 감이 있다. 전시구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지난해 100만 원으로 허수아비 10점을 제작하려 하니 식비, 재료비 등으로 예산이 부족해 자치회비로 충당해야 했다”라면서 “허수아비 경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주제와 제작방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제작하기까지 학생과 학부모, 여성단체 등 많은 인원이 참석하면서 경비 또한 많이 드는데 경비가 현실적이지 못하니 수량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현갑 소가야보존회장은 “허수아비 제작에 읍면 공무원들이 제작에 참여하고, 전시장소까지 싣고 오고 철거해가는데 읍면 일부 공무원들이 주말까지 행사에 참여하는 데 대해 불만이 있다. 공무원들이 지원해줘야 하는 부분도 있다”라면서 “군청 담당부서에 각 읍면 협조를 구하도록 논의하겠다. 고령화시대에 지역축제는 당연히 공무원들도 사명감을 갖고 참여해줘야 한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하 회장은 “허수아비 경연은 폐자원의 재활용 목적도 있는데 15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될 당시 허수아비 의상을 양품점 등에서 40만 원을 구매하는 등 지적이 있었다”라면서 “정부 예산이 20% 가량 축소되면서 행사 예산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 상황인데 허수아비 경연은 농악경연 다음으로 소가야문화제의 최고 볼거리이고 지역민이 고생한만큼 효과가 있다. 예산이 200만 원 정도 선에서 지원돼야 한다고 보고 이번 추경에 올려 협의해보고 안 되면 내년에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부실한 고정으로 허수아비가 기울어진다며 설치 작업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의견, 전 지역에 상금을 지급하지 말고 이를 제작경비로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정산서류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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