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면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고성사암연합회(회장 수운 스님·약수암 주지)는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약 2주 앞둔 지난달 27일 고성 송학동 고분군 앞 잔디마당에서 봉축탑 점등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고성군사암연합회 소속 150여 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점등법회는 불자가수 권미희 씨와 윤철 씨의 노래로 문을 열었다.
수운 스님은 “우리는 지금 한 운명공동체이지만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어린이와 노약자, 젊은이까지 고귀한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라면서 “부처님께서는 이 양극단을 떠나 올바른 지혜로 자비행을 설파하셨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밤이 깊으면 등불이 밝다. 달이 밝으면 잔별이 잘 보이지 않는다”라면서 “세상이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부처님의 자비행이 우리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며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오늘 이 작은 봉축탑에 불을 밝히면서 혹여나 가슴에 작은 상처가 있는 분에게는 치유의 등이 되고, 서로서로 격려하는 화합의 등이 되고, 평화의 등이 되고, 지혜 광명의 빛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상근 군수는 “부처님은 끊임없는 수행과 깊은 깨달음을 통해 우리에게 인도의 길을 제시하셨다”라며 “오늘 부처님 오신 날 봉축탑 점등식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욱 빛나고 자비의 등불이 고성 5만 군민의 앞날을 환하게 비추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정점식 국회의원도 축사를 통해 “올해 봉축탑은 고성의 특성을 살린 독특한 탑인 것 같아 의미가 깊다”라며 “이 탑의 불빛이 고성군과 군민들의 마음에 비추어 마음의 평화를 찾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봉축탑은 소가야의 융성한 철기문화를 상징하는 철탑 조형물로, 해가 지면 감은사지 3층 석탑 위로 비천상이 아름답게 빛난다. 봉축탑 앞에는 부처상과 관음상을 배치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더했다.
이날 봉축점등법회에서는 약수암 신도회 탄연 장철순 회장이 “부처님께서는 날 때부터 천한 사람, 귀한 사람 구별 없이 진리를 거울삼아 스스로를 잘 다스린다면 그는 곧 고귀한 사람이라 하셨다”라면서 “모든 존재가 조화와 관계 속에서 살아가듯 서로를 살피고 아끼는 나눔을 실천하며 나와 남이 다름없는 불성의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피어날 수 있다”라고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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