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비슷한 문화예술행사와 축제 지원사업 공모를 한 부서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문화관광재단에서 일원화해 공모를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성군청은 기존 문화관광과의 업무를 세분화 및 전문화해 올해 1월 1일자로 문화예술과, 관광진흥과로 개편하고 인력을 확충했다. 문화예술과에서는 문화재를 비롯한 문화유산, 문화예술, 고성박물관 등을 담당하고 관광진흥과에서는 관광정책과 생태·해양관광, 관광개발 등을 담당하고 있다.
관광진흥과는 총사업비 1억1천만 원을 투입해 지역자원과 연계해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축제, 지역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축제, 지역특산품 홍보 및 판매로 지역과 함께하는 축제 등을 지원한다. 지난 2월 주민참여형 지역축제 공모를 통해 소가야차문화축제, 만화방초 수국축제, 고성독수리 생태축제, 치자꽃팜파티, 상리연꽃축제 등 10개 축제를 선정해 최소 500만 원부터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기존 개최되고 있던 축제는 7개, 신규 축제는 3개가 선정됐다.
문화예술행사 지원사업 공모는 지난달 7일부터 21일까지 총예산 7천만 원 규모의 공모가 진행됐다. 이는 문화예술행사 일반, 지원사업 보조금을 받은 적 없는 단체의 문화예술행사, 청년예술가가 주최하는 행사를 지원하는 창작지원 등에 500~1천만 원을 지원한다. 이 중 생애최초지원 분야는 올해 처음 시작됐다. A씨는 “두 사업의 지원분야가 약간의 차이를 보일 뿐 종전 같은 과에서 진행하던 사업”이라면서 “두 과가 분리되면서 업무가 세분화된 것은 공무원들의 입장일 뿐, 공모에 응하려는 단체들은 오히려 혼란만 주는 것이므로 일원화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B씨는 “공모를 통해 지원받는 것이 한두 번에 그친다면 수천만 원이 투입되는 축제나 행사를 군민들이 자력으로 개최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니 연속성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라면서 “축제와 행사의 수보다 질이 중요하다고 보고, 육성할 필요성이 있는 축제와 행사를 가려 지속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공모사업이 운영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참여형 축제와 문화예술행사는 행사 내용에서 차이를 두고 공모하고 있다”라면서 “지원보조금액의 10%를 자부담 편성하며 사업내용과 규모에 따라 분야별 사업비를 조정하거나 차등지원할 수 있는 등 기준이 달리 적용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예술단체의 경우 단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지원하는 것이며 한 분야만 계속 지원하다 보면 신규 단체가 지원받을 수가 없어 공모 자체가 3년 연속 지원은 제한을 두고 1년 쉰 후 다시 사업에 공모해 선정되면 지원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 군민들은 문화관광재단이 출범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축제와 행사 지원 공모는 재단에서 진행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문화관광재단은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정책개발과 공모사업 추진, 문화예술인 육성지원, 지역문화예술인 우수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등 문화예술진흥사업과 함께 공룡엑스포 개최, 고성군 관광 브랜드 마케팅, 고성군 특화 관광자원의 상품화, 행정의 관광 관련 업무 중 일부를 위탁하는 관광진흥사업 등을 추진한다. 이에 축제, 행사 공모사업을 재단이 아울러 진행해 공모와 지원 창구를 일원화하는 것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