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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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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레에 걸린 실 한 가닥에 삶의 시름을 담던 옛 아낙들의 모습이 고성에서 되살아난다. 전통물레 제작 명인 이판철 씨는 오는 30일 고성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 6회 전통물레전시회를 개최한다. 30일 천귀순·김미자·김미경 씨의 소리와 신민아 씨의 춤으로 개막공연 후 5월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이판철 씨가 그동안 직접 만든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악놀이를 물레바퀴에 담은 작품, 도자기를 빚어 만든 물레, 복(福)과 희(囍)를 담은 물레, 실날레 틀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을 만난다. 이판철 씨는 “물레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전역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라면서 “사라져가는 생활도구에 현대적인 아름다움과 예술적인 요소들을 접목해 제작한 작품들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판철 씨는 (사)대한민국명인회 전통물레 제작분야 명인(제23-739호)이자 경남예술촌 회원, 고성농요 이수자, 고성지킴이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 왕실은 물론 중국과 이탈리아, 대만, 일본, 베트남, 튀르키예 등 고성농요 공연으로 방문한 국가나 기관에 직접 만든 물레 작품을 선물했다. 그는 고성농요보존회에서 진행하는 공연은 물론 물레 및 도리깨 제작 무료체험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에 연희자, 강사 등으로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