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상정 고성향교 신임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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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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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바로 세우고, 전통적 교육기관으로서 역할에 더욱 집 하겠습니다.” 심상정 고성향토사연구소장이 고성향교 신임전교로 선출됐다. 심상정 신임전교는 2010년 고성향교에 입문한 뒤 교화장의와 총무장의, 청소년교육강사 등을 역임했다. 한시에도 취미가 있어 한시백일장에서 수 차례 입상한 것은 물론 문화관광해설사로서 지역 내 문화유산들을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향교는 교육기관으로서 공자를 비롯해 성인 다섯 분의 위패를 모시고, 봄과 가을 제를 올리면서 인생관과 정신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예절교육과 인성교육, 충효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겠습니다.” 심상정 전교는 예절교육은 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말한다. 예를 들어 그가 살고 있는 하일면의 목욕탕에 들어서면서 먼저 큰 소리로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면 민들레 홀씨처럼 인사가 번져 몇 달 후에는 다들 웃는 얼굴로 인사를 나눈다. 이게 살아있는 예절교육이라는 것이다. “예절교육이 필요한 것은 결국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예요. 그 첫걸음이 인사인 거죠. 어른들 앞에서는 물론 친구들 사이에도 바르고 고운 말을 쓰는 것이 예의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리고 실생활에서 어른들이 바로 잡아주는 역할도 필요합니다. 그게 향교가 있는 이유이고, 해야 할 역할이라고 봅니다.” 향교는 유교를 바탕으로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교육기관이다. ‘유교’를 ‘고리타분한 것’이라 받아들이는 이들에게 유교의 바른 뜻을 알리고,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일도 신임전교로서 해야 할 일이다. 공자를 비롯한 선현의 말씀을 배우고 실천하는 교육기관으로서 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 또한 전교를 비롯한 유림들의 역할이다. “명심보감에서는 무도인지단 무설기지장(無道人之短 無說己之長)하라 했습니다. 다른 이의 단점을 말하지 말고 자신의 장점을 자랑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논어에서는 극기복례(克己復禮)라, 자신의 욕심을 누르고 예를 따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고루한 옛말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떠올려야 할 단어들입니다. 향교가 해야 할 일도 바로 이것입니다.” 심상정 신임전교는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법을 가르치는 학교, 다시 말해 예를 가르치는 곳이라는 점을 새기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바른 몸가짐과 예의를 가르치고 익히게 하는 다양한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사람의 행복이 참된 교육에 의해 가능하다는 점을 잊지 않고, 인의예지를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인의예지신이 바로 서면 사회가 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다. “삼강오륜의 바른 뜻을 곰곰 생각해보면 정신적 가치가 바로 서있고 사회가 바르다면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지요. 남녀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며 어른을 공경하고 서로간 신의를 지키는 것은 사람으로서 당연한 도리 아닙니까. 앞으로 전교로서 바른 가치관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유림들과 손발을 맞춰 가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