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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일아침, 안개가 민들레 꽃씨위에 하얗게 앉드니 비가 되었다. 축제 시작을 같이 참여하면서 이곳저곳 행사장을 내를 둘러 볼 생각으로 이틀의 시간을 내보기로 했다. 축제 기간 8일은 무료입장이었다.
정문 주차장에서 당항포해전관 앞을 거쳐 거북선 체험관 쪽으로 내려가 전시 체험장, 메인무대, 만남의 광장을 지나 먹거리 장터를 마지막으로 정했다. 전시체험장 입구에 들어서니 차향이 코끝에 느껴졌다. 소가야 차인회에서 따끈한 고성차와 백설기를 시식케했다. 또 공룡탁본, 풍선공예, 공룡페이스페인팅, 전통연 전시 등이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맞고 있었다.
한주일의 스트레스를 풀기라도 하듯 까만 공룡탁본을 내려치기도 하고 풍선공예를 선물 받고는 하늘을 마구 휘젓듯 풍선돌리기도 했다. 뽀송한 한쪽빰에는 공룡페이스페인팅이 고성을 영원히 기억하게 했다.
전시 체험관 주변의 화장실을 잠시 둘러 보았다. 비 탓을 돌리기에는 실내가 너무 질척거렸다. 세면대 위에는 젖은 휴지가 너절하게 얹혀져 있고, 변기위 비닐커버는 다 쓰고 없는데도 다시 채워두지 않았다. 지적한 김에, 거북선 체험관 위쪽 계단옆 화장실은 계단을 지나는 이들 모두 코를 막았다.
먹거리 장터가 배고픈 이 에게는 그림의 떡처럼 거리가 너무 멀었다. 주변 조건상 어쩔수 없겠지만, 노인들은 전시 체험장 쪽에서 헤맸다.먹거리 장터 운행버스는 메인무대 위쪽에 대기해 있었지만, 안내자가 없어 넓은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다.
둘째날은 한여름 같은 무더위였다. 정오쯤에 정문 주차장은 만원이었다. 일요일이기 때문인 듯 관광객이 정말 많았다. 교통안내자의 지시대로 후문쪽으로 갔다. 공사중이라 비포장 길이었는데 넓은 주차장은 마음에 들었다.
안내관 주변에 왕벚꽃이 주먹만한 크기로 탐스럽게 피어있었다. 호수같은 당항포 바다는 짙 푸름으로 관광객의 가슴을 탁 틔게 했다. 자연 그대로의 주변환경조건에, 어느관광객은 놀이 시설만 잘 갖추면 에버랜드 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수석 전시관! 관람객으로 북적댔다. 전시품을 이리저리 만져보는 이가 눈에 많이 띄었는데 제재하는 이는없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먹거리 장터로 가기위해 자전거 도로를 걸어 보았다. 폐타이어를 분쇄하여 만들어서 감촉이 너무좋아 피로가 가셔지는 듯 했다. 먹거리 장터에는 고성군 단체에서 특성있는 메뉴를 걸어두어적당한 가격의 맛난 먹거리를 판매했다.
고성밀음식이 눈에 띄었다. 어르신들은 옛 맛 그대로라며, 밀내나는 수제비를 잘먹었다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기회에 고성밀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공룡빵은 어린이들에게 꽤 인기가 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공룡빵으로 고성을 가슴속에 꼭꼭 다져 놓고 있었다. 먹거리 장터 뒤쪽으로 음식 찌꺼기 수거통과, 오수를 걸러서 내려가게 하는 배수관도 잘 배치되어 바다 오염도 막고 있었다.
동부도서관에서 4개시군 미술 교류전과 고성 문협회원들의 아름다운 시화전이 전시되고 있었다. 제대로 된 전시관이 아니어서, 좋은 작품들이 돋보이지 않았다. 군민 모두 기원하는 한 마음처럼 이번 축제가 바탕이 되어 2006년 경남 고성세계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 되기를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