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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나라는 지방자치 시대의 정착으로 각 지방에서 지역 특성을 살려 소득 향상에 힘쓰고 있다. 우리 고성에서도 다양한 사업들로 타 지 과 경쟁을 하고 있으며, 특히 하일면과 동해면을 레포츠·조선 산업 특구로 지정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
고성군의 신 활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27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고성 농업 로드맵 수립연구 2차 공청회가 열렸다.
이 연구는 지난 해 8월부터 금년 4월말까지의 연구기간으로, 지난 1월 19일에 1차 공청회에 이어 이 날이 2차 공청회이다.
연구내용은 고성군내 14개 읍,면 지역의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에 걸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 날 공청회장에는 농업인단체회원들과 관련 공무원, 농업인이 많이 참석했는데, 이는 고성 농업과 농촌의 발전상을 제시해 줄 로드맵 결과물이 나오리라는 기대 때문인 것 같았다.
책임연구원인 황홍도 교수(경상대학교)가 연구 참여자를 대표해서 주제 발표를 했다.
발표 내용은 농업·농촌 로드맵 수립개요, 종합대책, 고성군 농정과제, 농촌의 현황과 발전 잠재력, 농촌의 성장과 발전전략, 지역 특화 농업과 성장전략 품목의 발전 전략, 친환경 농업의 발전계획, 농·축산물의 유통발전 계획, 농촌 관광 마을 개발과 도·농 교류 발전계획, 농업인 삶의 질 향상과 농촌지역 발전 전략, 농촌의 투융자 계획 등 이었다.
필자는 토론자로 참석하게 되어 주제 발표 내용을 듣고 2부 토론시간에 질의할 내용을 나름대로 조목조목 메모해 두었다. 1시간 이상 걸린 연구 발표가 끝나자 의견 교환 및 질문, 토론시간을 가졌다.
김병택 교수는 고성 참다래는 고품질 유기농법과 비 가림 시설을 이용하여 생산하기 때문에 생육기간이 길고 당도가 높아서 상품 가치가 충분하니 면적을 제한하고, 명품화로 공급 독점하도록 하면서 생산을 적절히 하여 고급화하라고 했다.
덧붙여 FTA 제외 품목이면서 웰빙시대의 먹거리로 대표적인 봄나물 ‘참취’가 농가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고성 참취 생산량이 도내에서는 1위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 외 토양 기후 조건을 잘 이용한 틈새 소득 작물로 대가면 고구마 순, 거류면 겨울 시금치, 월평리 찰옥수수인데, 이 모두를 ‘효자 품목’이라 이름 붙였다.
여름한철 생산하여 판매하는 찰옥수수는 노인들에게 큰 수입원인데, 주차시설과 판매대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군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다른 패널들은 농·축산물 유통 혁신의 정책과제와 고성엑스포와 연계한 지역 농산물 설치 운영 및 판매 전략 한육우 육성 계획 등을 주제로 토론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되었다. 나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고성군 관광마을 개발 현황’에 대해 질의를 했다.
질의에 앞서 연구진들에게 “고성군 관광마을 현장을 모두 답사 하셨는지요?”라고 물어봤다. 이는 현지답사에 충실치 않고 자료에만 의존하여 답변하는 느낌이 들어서이다.
김병택 교수는 여러 번 다녀왔다면서 “관광 소득원 개발 사업 프로그램 결핍과 농촌 관광에 대한 도시민 인식 부족”등으로 실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곳이 여러 곳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체험마을 주변에 안내 표시가 없는 곳도 있으며, 주민의 참여의식이 부족한 점도 지적했다.
이어 이들 체험마을의 관광객 유치로 인한 소득 향상 방안에 대해 질의 했더니, 고성군은 관광 마을 개발에 많은 사업비를 지원했지만 별 소득이 없다면서 빨리 포기하는 게 좋다고 힘주어 말하고, 그러나 참다래 체험마을(하일면 송천)은 참다래, 취나물, 멸치 등 먹거리가 있고 상족암 군립공원, 고성공룡박물관등 관광자원이 있으며, 또 야생화 곤충 체험단지 조성, 수변 공원 조성 및 등산로 개설과 산책로 정비를 한다면,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살기 좋은 농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는 하일면이 체류형 레포츠 특구로 지정된 것과도 일치했다
고성 농업·농촌 로드맵 수립연구를 위한 두 차례의 공청회 용역비가 꽤 많이 투자 되었다는데,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공청회를 토대로 고성의 농촌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2시간에 걸쳐 연구 결과를 청취하고, 보완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우리 고성의 농촌에도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기대감이 충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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