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읍 월평리에 골프장을 조성하려 하자 인근 어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고성읍 수남, 거운, 신평, 삼산면 병산어촌계장 등 고성만 4대 어촌계원들은 9일 고성수협 회의실에서 월평골프장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재순)를 결성했다.
월평골프장반대추진위는 이곳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직접적인 피해는 어업인들이 입는다며 골프장 건설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월평골프장 건설 반대추진위는 골프장 조성과정에서 빗물에 쓸려 내려오는 흙탕물이 인근 바다로 들어오면서 각종 어패류 및 조류 폐사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 반대추진위는 조상대대로 이곳에서 정치망을 비롯한 연안 자망, 통발업, 굴, 바지락 양식 등을 조업하며 살아온 터전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평골프장 반대대책위는 고성만 4대 어촌계원 243명과 더불어 반대운동을 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을 받아 경상남도, 경상남도의회 및 고성군, 고성군의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어민들과 주민들은 월평골프장 주변은 청정시금치와 옥수수 등 친환경농산물생산지이기 때문에 골프장으로 인해 소비위축, 오염피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월평골프장은 고성읍 월평리 산 48번지 일대 240.94㎡(7만2천887평)에 9홀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공자는 (주)쌍마(대표 김기석)이며 최근 고성군청 건설도시과에 고성군관리계획(체육시설) 결정입안제안 검토서를 내고 골프장 허가신청을 했다.
한편 지난해 월평리와 거운 등 5개 마을 주민들이 골프장반대를 펴는 등 한때 진통을 겪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