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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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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면 당항포 일원에 골프장 조성을 놓고 주민 찬반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는 대다수 민이 찬성하는 분위기로 전환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골프장 조성에 찬성하면서도 지역발전기금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사업시행자인 우석관광개발(주)는 지난 14일 회화면사무소 2층 강당에서 고성군 관리계획(당항포 지구) 결정(변경)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및 기후변화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업자 측은 회화면 당항리 산 54-1번지 일원 19만3천559.9㎡에 대중제 18홀 골프장을 포함한 관광·휴양시설을 2027년까지 조성해 체류 위주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에서는 공사 시 비산먼지와 오수, 소음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주기적으로 살수차를 운영하고 이동식 방호벽과 판넬 설치, 작업시간 조정 등을 통해 저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운영 시 발생하는 폐자재는 전량 위탁 처리하고 농약 사용도 최소화하는 한편 저류지에서 자연적으로 독소가 분해돼 잔류량이 거의 검출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일훈 관인마을 이장은 “주민들은 관광·휴양시설이 들어서면 지역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진입로가 배둔을 거쳐야 하는데 땅값과 여러 가지 문제로 불가피하게 우회한다면 최소한 직원들의 생활관이라도 배둔에 지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또한 “관인마을은 도로를 끼고 바로 산이 있는데 바람이 불면 바로 농약을 마실 수 있고 야간 개장을 하게 되면 주위 생태계에 변화가 오고 사람들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야간 개장은 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이에 사업자 측은 “진입로를 배둔을 통과하는 것으로 고려해 봤지만, 지형상 기울기가 많고 토지확보 문제도 있어 다른 쪽으로 계획하게 됐다”라면서 “배둔에 직원 숙소를 짓는 부분은 즉답은 어렵고 향후 협의를 거쳐야 한다. 야간 개장은 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도종국 신천마을 이장은 “골프장을 조성하면 대규모 지하수를 개발하게 되는데 지금 옥수골에도 물이 고갈돼 있어 자칫 지역의 물 보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농약의 경우 인근 농경지의 쌀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등 많은 주민이 피해를 보게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 주민들을 위한 대책을 사업자 측에서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면 노벨에서는 발전기금 30억을 내놨다”라면서 “골프장 운영 시에는 지역민을 고용하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하겠다는 이야기가 있어야 주민도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사업자 측에서는 “지하수를 개발할 때 사전 조사를 통해 그 근거를 가지고 허가를 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농약도 분기별로 조사하는 공개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15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우선 지역주민을 고용하는 것은 물론 지역발전 기금도 계속해서 유치대책위와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 그동안 골프장 조성을 강력하게 반대해오던 어촌계도 반대 뜻을 굽혔다. 손명호 당항어촌계장은 “지난해 설명회에서 반대하기는 했으나 그렇다고 사업이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라며 “하지만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바다는 삶의 터전이고 이를 훼손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