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강석주 전 통영시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과 맞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4월 13일에 치러지는 총선이 6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통영·고성 지역구에는 아직 예비후보자가 한 명도 등록되지 않아 선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일 강석주 전 통영시장이 통영과 고성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선거 분위기는 차차 달아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인물난을 겪어왔던 민주당에서는 강 전 시장에게 계속해서 출마를 요구해왔고 강 전 시장은 가족의 건강 문제로 출마를 고심하다 최근에서야 결단을 내렸다. 강 전 시장은 8년 전 처럼 무투표 당선으로 유권자에게 심판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출마 선언을 통해 정 의원의 무투표 당선을 막아섰다.
현재 강 전 시장은 중앙당에 공천을 신청한 상태로 공천이 결정되면 바로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이번 총선에서 이변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고성에서는 이옥철 전 도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으며, 백두현 전 군수도 자신의 선거처럼 돕겠다고 나서 앞으로 지역 진보세력의 힘을 모아 선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점식 의원이 최근 경남에서 유일하게 단독 공천을 신청하면서 사실상 공천이 확정돼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다.
정 의원은 지역구인 고성과 통영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다져오면서 대적할 사람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는 총선이 다가오자 지역의 행사나 농축협 정기총회, 군수 읍면 소통간담회 등 자리에 참석해 군민들에게 인사하며 민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다 지난해에는 고성과 통영에서 의정 보고회를 열어 그동안 의정활동에 대한 성과를 알리며 사실상 보수의 힘을 집결시켰다. 이렇다 보니 지역에서는 강 전 시장의 출마 선언 이전까지 정 의원의 무투표 당선이 유력하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기도 했다.
지난 7일 기준 통영·고성 지역구의 예비후보는 아직 한 명도 등록되지 않아 이번 총선은 여야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보수 세력이 우세한 지역에서 과연 진보세력이 얼마만큼의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