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춘근·양중현·최청림 향우 주인공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 시대 아버지 상을 그린 책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아버지들의 반성문이 바로 그 책이다. 특히 이 책은 대전에 사는 고성출신 향우 3명이 직접 필진에 참여해 화제이다.
대전향우회장 제춘근 향우를 비롯해, 양중현, 최청림 향우가 그 주인공들이다. 세 명의 향우들 역시 50대의 평범한 아버지로 살아가면서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각각의 수필에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특히 최청림 향우는 운영하던 회사의 도산으로 당시 고2인 아들의 방황을 지켜봐야했던 아픈 아버지의 이야기를 ‘우리들의 깊은 수렁’이라는 수필을 통해 아들에게 이야기했다.
이 책은 대전에 사는 11인의 아버지들이 다음 세대에 아버지가 되어 자신들처럼 고군분투해야하는 아들들에게 감정을 표현하지 못해 벽을 만들었고, 아들을 키우는 동안 늦게야 깨달은 아들로서 부모님께 다하지 못한 도리로 가슴 아파했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저자들의 아들들을 이야기 대상으로, 수필 형식으로 찬찬히 풀어낸 이 책은 아들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숱한 애환과 한없이 큰 존재로 가슴에 남은 자신들의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반성을 담아 펴낸 책이라 제목도 ‘아버지들의 반성문’인 것이다.
고성향우 3명을 포함한 11인의 아버지들은 가장의 권위 상실과 아버지 역할의 축소 등 아버지로서 급변하는 사회를 겪으며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아버지들이 다음 세대의 아버지가 될 아들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충고의 메시지라고 전했다.
저자인 제춘근 재대전 고성향우회장은 “우리 고향 고성에서도 이책이 고향자녀들에게 추천도서로 권장되길 바란다”면서 “고성읍내 서점과 판매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초판 3천부를 인쇄하면서 5월 11일 대전에서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책 판매금액의 총 20%를 무의탁 노인을 위해 기탁하게 된다.
이 책은 대전교육청에서 추천도서로 권장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