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모 양육 부담, 초등 돌봄교실 확대해야
고성초 매년 대기자 발생
사교육비 부담으로 이어져
학교, 늘봄교실서 대기자 수용 가능
고성군, 지역아동센터 이용 가능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26일
초등학교 돌봄교실을 확대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요가 많아 신청 시기 늘 대기자가 발생하는 고성초의 경우 매년 방학 기간만이라도 돌봄교 정원을 늘려 달라는 요청이다. 그러나 시설 확보 문제 등으로 당장 확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학부모 A씨는 “맞벌이 부부인 데다 소득이 많지 않지만 교육비 지원대상은 아니어서 우선순위에서 늘 밀려 대기해야 한다”라면서 “학기 중에는 학원을 보내느라 교육비 부담이 크고, 그마저도 방학 중에는 어쩔 도리가 없어 아이 조부모님들께 부탁하는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 돌봄교실이 늘 아쉽다”라고 토로했다. B씨는 “초등 저학년까지는 혼자 학습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데 돌봄교실은 2학년까지만 가능해 3학년부터는 아이의 희망과 상관없이 학원에 보내 부모의 퇴근시간과 맞추는 상황”이라면서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다 보니 아이도 지치고, 여러 과목을 보내야 하니 사교육비 부담이 상당하다”라며 돌봄교실 확대를 요청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에서 돌봄을 모두 해결할 수는 없고, 고성군도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하니 지자체에서도 아이들의 돌봄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라면서 “맞벌이부부들의 업무 시간에 돌봄이 가능한 시설이나 방안을 마련해 양육 부담을 줄이지 않으면 출생률은 결코 늘지 않을 테니 인구증가 차원에서라도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현재 고성초등학교는 25명씩 3개반의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75명의 정원 중 1학년은 39명, 2학년 43명이 신청하면서 2학년 학생 7명이 대기하게 됐다. 고성초등학교는 지역 내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재학 중이라 이러한 상황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돌봄교실을 운영할 수 있는 여유교실도 부족한 상황이라 당장 인원을 늘릴 수는 없는 형편이다. 고성초등학교 관계자는 “돌봄교실 기준에 따라 탈락된 7명에 대해서는 시간은 다소 짧지만 늘봄교실을 운영해 수용할 수 있다”라면서 “또한 돌봄교실을 이용하다가 중간에 빠지는 경우도 5~6명 이상 되기 때문에 현재 대기자들은 1학기가 가기 전 모두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성군청 관계자는 “취학 아동을 위한 별도 돌봄교실 형태의 프로그램은 운영하고 있지 않지만 지역아동센터에서 7시까지 취학 아동의 돌봄이 가능하다”라면서 “현재 지역아동센터별 2~3명 정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고, 정원의 50% 이내로 일반아동을 받을 수 있어 돌봄이 꼭 필요한 경우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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