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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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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동이 불편하거나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문해교실에 참여하지 못하는 군민들을 위한 방문 문해교실을 운영해달라는 요청이 나오고 있다. A씨는 “고성에서 혼자 생활하는 80대 어머니가 몇 년 전 거류초 문해교실 개설 당시부터 공부하러 가고 싶어 하시지만 고령에 교통편도 불편한데 자식들이 함께 살지 않아 통학을 시켜드릴 수도 없어 계속 만류할 수밖에 없었다”라면서 “방문수업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B씨는 “고성학당이 전체 경로당에서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보니 참여하고 싶어도 이동하는 것이 힘들어 포기하는 어르신들이 많다”라면서 “마을이장, 부녀회장 등의 협조를 받아 작은 마을에도 학당이나 문해교실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고성군은 올해 찾아가는 성인문해 고성학당 25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각 경로당을 찾아가 문해교육을 하는 고성학당은 1억3천400만 원을 투입해 주 2회 운영된다. 또한 초등 학력인정 성인문해교실인 늘배움학교는 3천100만 원을 투입해 15명을 대상으로 운영 예정이다.
현재는 5명 미만의 소규모 경로당은 성인문해 고성학당을 개설할 수 없도록 돼있다. 이로 인해 거리가 멀거나 개별 교통편이 마련되지 않는 경우 문해교실에 참여할 수 없는 형편이다. 앞서 거류초등학교에서 운영했던 성인문해반 해오름교실 역시 이러한 문제를 겪었다. 수업은 거류초에서 진행됐으나 동해면 등 원거리 거주 학습자들의 이동 문제가 지속적으로 거론됐다. 당시 지역 내 기업체와 학교 등에서 고령 학습자들의 통학을 돕고, 담임교사 역시 자신의 차량으로 학생들과 함께 등하교하는 등 지역사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중 집합 학습이 불가한 상황에서는 담임을 맡고 있는 문해교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성학당의 경우 각 마을 경로당으로 강사가 찾아가 수업하는 방식 외에는 별도 방문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 소규모 경로당 수업 요청이 늘어나면서 군은 5명 미만 경로당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해교실 희망경로당을 파악한 후 방문 학당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나 장애인, 고성학당 미운영 지역 중 학습희망자가 있는 경우 가정방문 문해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현재는 계획 수립단계로, 예산은 이미 확보돼있어 희망 경로당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후 상세한 계획을 세워 방문 문해교실을 시범운영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현재 군은 4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 올해 중 15개소의 가정방문 문해교실 ‘어디든 학교’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가정방문 문해교실은 개소별로 1~4명이 동시에 학습 가능한 형태로, 총 30회 이내의 수업이 진행된다. 거동 불편 고령자나 장애인, 고성학당 미운영 지역 중 학습희망자들의 수요를 파악한 후 거리와 교통수단, 연령, 장애등급 등 선정기준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운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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