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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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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4월 중 착공 예정인 동물보호센터에 임신견 산모실, 고양이 격리실 등이 설치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나 세나 등이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고성군 동물복지위원회는 지난 11일 2024년 1차 회의를 개최하고, 김향숙 고성군의회 부의장을 동물복지위원장으로 호선했다. 김향숙 위원장은 “고성이 동물복지 실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은 상황에서 위원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라면서 “동물보호소 건립과 길고양이, 실외사육견 관련사업 등 우리 동물복지위원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인 데다 동물복지는 군민복지와도 연관되는 일이므로 모든 위원이 구석구석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당부했다.
동물복지위원회는 올해 고성군청 축산과에서 추진할 계획인 길고양이 개체수 조사, 길고양이·실외사육견 중성화사업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고성읍 송학리 상하수도사업소 부지 내에 건립이 추진 중인 동물보호센터는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되고 있다. 설계가 끝나면 이르면 4월, 늦어도 6월 이전 시공업체를 선정해 착공할 예정이다. 천진성 위원은 “반려인들이 동물과 동행했을 때는 사고 방지를 위해 반려인과 동물의 공간을 분리하면 안 된다”라면서 “반려인 커뮤니티 공간은 상시개방할 것이 아니라 일정 시간 활용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민경 위원은 “반려인 커뮤니티 공간은 교육실과 기능이 겹친다”라면서 “동물보호소에서 입소하는 유기유실견 중 임신견이 많은데 격리실 외에 출산, 수유가 가능한 산모실로 활용해도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주혜옥 위원은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 후 최소 4일은 지나야 원래의 구역에 돌아가 활동할 수 있다”라면서 “개체수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명존중 차원에서 1층에 회복실을 만들어야 하고, 고양이 보호실도 전염성 질환이 있을 경우를 고려해 격리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축산과에서는 올해 사업비 3천만 원을 투입해 용역사 의뢰를 통해 6개월간 고성읍과 거류·회화면을 중심으로 길고양이 개체수를 조사한다. 올해 처음 추진되는 이 사업은 먼저 현재 길고양이의 숫자를 표본조사한 후 2~3년이 지나 다시 한 번 개체수를 조사해 결과를 비교하게 되며, 수치상 변화를 통해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민경 위원은 “넓은 지역보다 조사지역을 줄여서라도 정확한 데이터를 산출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면서 “길고양이 외에도 실외사육견을 포함해 반려견들의 숫자도 구체적으로 조사해 파악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3억 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1천500마리, 1억4천800만 원을 투입해 실외사육견 430마리를 중성화할 계획이다. 황수경 위원은 “고성읍을 비롯해 동물병원이 있는 지역은 동물등록이 의무인데 묶어 기르는 마당개는 등록 시 책임이 부여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동물등록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라면서 “마을이장 등을 통해 마당개 등록 의무화에 대해 홍보하고, 필요 시 비용보조도 따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기동물 길거리 입양제는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고성읍 수남리 백세공원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천진성 위원은 “SNS를 통해 유기동물 사진을 보고 입양제에 만나러 오는 분들도 많다”라면서 “입양자들의 관심을 위해서는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사진의 역할도 크기 때문에 재능기부가 가능한 사진 관련 단체와 협의하는 방법도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주혜옥 위원은 “외부에서 입양제를 하니 날씨의 영향이 크고, 대상견들이 울타리 안에 있어 접촉이 힘들다”라면서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실내공간 확보도 필요하고 입양 후 반려인, 캣맘 등을 대상으로 펫티켓이나 반려동물 양육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