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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도 소가야 권역, 적극 연구 통해 역사 정립해야

서정인 진주시의원
“진주가 고령가야 권역이라는 것은 학술적 오류”
고고학계, 진주도 소가야 세력 미쳤을 것
군민들 “면밀한 조사 연구로 소가야 역사 밝혀야”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12일
ⓒ 고성신문
그동안 고령가야 권역이라고 알려진 진주가 소가야 계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소가야의 세력권이 진주까지 미쳤을 수 있다고 보고 적극적인 연구가 필
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94년 진주시와 진양군 통합 직전 진주시사편찬위원회(위원장 백승두 당시 진주시장)가 발간한 진주시사(晉州市史) 상권에서 가야시대 진주의 모습을 설명하는 구절을 보면 ‘남겨진 물질적 자료를 통해 역사를 연구하는 고고학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지역에 6가야 중 하나인 고령가야가 있었을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혹은 어떤 정치집단이 있었다면 그것은 6가야 중의 하나가 아닌, 보다 세력이 작은 가야의 소국 중에 하나일 것으로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돼있다.

고령가야는 경북 상주시 함창읍 지역에 존재했다. 이 지역은 경남 중서부 지역에 있는 진주와 거리가 멀고, 두 지역 사이에는 성산가야, 대가야와 아라가야가 있었기 때문에 진주가 고령가야 권역에 속할 가능성은 낮다. 일부에서는 과거 진주를 칭한 ‘거열’이 고령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고령가야 권역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서정인 진주시의원은 지난달 12일 제252회 진주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진주가 고령가야에 속한다는 학설상의 오류는 과거 학자의 단순한 추측에서 시작됐다”라면서 “고령가야와 소가야에 대한 역사적 학설이 한 권 내에서도 모순을 보이고 있다. 이를 해명하는 것은 지역의 정체성은 물론 지역민의 자부심과도 연결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서정인 의원을 중심으로 꾸려진 진주시의회 의원연구단체 가야사연구회는 전문가 초청강연, 현장답사 등을 거쳐 진주는 고령가야가 아니라고 결론내고 연구보고서도 제출했다.
고고학계에서는 진주를 소가야권역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재)삼강문화재연구소 소배경 부장은 “소가야와 대가야를 놓고 다소 논란이 있으나 조사가 적어 밝혀지지 않아 지역에서 인지가 적었을 뿐 학계에서는 소가야 권역으로 보고 있다”라면서 “진주시 옥봉고분군 등에서는 소가야 양식의 토기가 출토되고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앞 가좌고분군 등도 유사한 상황이며 진주와 인접한 영오면 연당리 고분군 또한 대표적인 소가야 고분군이라는 점을 볼 때 진주는 소가야 세력권이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천 늑도 유적은 고성에 소가야가 존재하던 시기와 다소 차이가 있어 학계에서도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소가야가 가장 번성하던 시기는 5~6세기인데 늑도 유적은 5세기 후반 경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사천시가 발굴 중인 선진리 고분에서 소가야 토기가 출토된다면 사천 역시 소가야 세력권에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있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고성에서도 소가야의 세력권에 대해 명확히 조사, 연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군민 A씨는 “소가야의 역사가 문헌상 기록이 거의 없어 발굴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고 규모나 세력이 작은 탓이 아니라 함안이나 김해보다 조사가 늦어져 밝혀진 역사가 적은 상황이라 그런 것이므로 발굴을 서둘러야 한다”라면서 “소가야가 통영은 물론 진주와 사천에까지 세력을 미쳤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니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B씨는 “고성 송학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시점에 더 많은 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소가야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라면서 “이번 기회에 고성사람들도 잘 모르는 소가야 역사를 밝혀 군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고성의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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