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주는 생명의 힘을 믿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
고성문인협회 ‘이바구가 있는 고성농업2’
35명 농부 축산인 귀농인들의 이야기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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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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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에 산다고 다 농사짓는 부모 밑에 자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농업을 근간으로 한 고성에서는 누구든 농업과 거리두고 살진 못한다. 농사와는 큰 상관없이 살 것 같은 문인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서 문인들이 농부의 이야기를 전하기로 했다. 고성군의 문화예술지원금을 받아 ‘이바구가 있는 고성농업’ 두 번째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고성문인협회(회장 손수남)가 쓴 35명 농부의 삶을 담고. “뼛속 깊이 우리는 농부의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인구 통계를 보면 지금 우리나라 농부는 5%가 안 된다고 한다. 아마 나의 유년에는 전체 인구의 70% 넘어 농부였을 것이다. … 그립다. 가고 없는 것에 대한 그리움이고 오지 않은 것에 대한 결핍이 그리움이다. 저마다의 결핍을 품고 산다. 그것이 설령 덕지덕지 가난일지라도 우리는 그 서정적 농경사회가 눈물나게 그리워서 이 한 권의 책을 만들었다.” - 발간사 중 ‘이바구가 있는 고성농업2’에 등장하는 35명의 농부들은 농사에 뛰어든 사연은 제각기 다르지만 지금 이 땅의 근간인 농업을 생각하는 마음만은 똑같다. 땅이 주는 힘을, 생명이 가져다 주는 희망을 믿는다. 농업도 홍보가 필요한 세상이다. 고성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이 얼마나 소중하게 키워내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을 키워내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알려야 한다. 그게 고성농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그래서 고성문인협회가 고성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농부들의 이야기를 듣고 썼다.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그곳으로 향하여 가는 농업인들의 열정에는 혼이 함께하고 있었다. 자부심을 느끼며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그들의 모습에 진정 박수를 치고 싶었다. …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은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꾸준히 다하는 사람이라 정의한다면, 고성의 농업인들은 진실로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 편집후기 중 이 책에서는 벼농사는 물론 부추, 표고버섯 같은 농사꾼들은 물론 소와 돼지를 키우는 축산인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평생을 땅을 일구고 산 농군부터 도시에 살다가 생전 처음 듣는 고성에 둥지를 틀게 된 귀농인의 이야기도 있다. 도시의 소비자들에게는 지역 농업의 숨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귀농귀촌하는 이들에게는 농업의 길잡이가 된다. |
최민화 기자 /  입력 : 2024년 01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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