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공룡엑스포 기간 중 예상되는 숙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히든 카드’로 내세운 사찰·농촌체험 프로그램의 실현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룡나라 축제 기간 중 시범 운영한 이 프로그램에 참여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고성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옥천사와 마암면 두호마을에서 사찰·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하고, 지난달 20일까지 모두 220명의 참가 희망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고성군의 기대와 달리 사찰 체험에 고작 15명만이 신청하는데 그쳤을 뿐, 농촌 체험에는 단 한명의 신청자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군은 마암면 두호마을에서 운영키로 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을 전면 무산하고, 사찰체험은 프로그램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이처럼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는 뒤늦게 숙박문제를 인식한 고성군이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이 프로그램을 급조하면서 홍보에는 소홀 했던게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행사 프로그램이 고성에서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독특한 것으로 짜여지지 않는 등 내용부실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엑스포 성공여부는 체류형 관광에 달렸으나 아직까지 관광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관광수익의 외지 유출이 불가피 하다”며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