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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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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다
백순금 (글향문학회 회장)
그날
새로 쓴 일기장이 환하다
푸른 성지에 모여든 발길
이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
고성 송학동 고분군
올해 고성 송학동 고분군이 유네스코에 등재되면서 온 군민이 갈망하던 일이 이루어졌다. 송학동 고분은 원형의 아름다운 곡선으로 주변의 경관이 뛰어나 그냥 보고만 있어도 어머니 숨결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장소이다. 7기의 가야 고분군으로 정상부 큰 1호분이 있고, 이를 중심으로 동·서에 6기의 고분이 분포한다. 정상부에 있는 1호분 남쪽에 원형 봉분, 북쪽에 방형의 봉분으로 전체 길이는 66m, 원형 봉분은 지름 33m, 높이 4.5m이다. 백순금 시인<이어지다> “푸른 성지에 모여든 발길/ 이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 “이어지다 이어지다”라고 소리치는 응축된 문장에서 끝없이 이어 갈 천년의 소가야 역사를 외치고 있다. 푸른 능선이 펼쳐질 세계 무대에 가슴을 조이고 버티어 온 시간이 한꺼번에 쏟아져 영원히 빛날 소가야의 늠름한 기상을 시인은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곳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오가는 명소로 어떻게 잘 보전할 것인가? 고성 송학동 고분군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고 난 뒤 고성군민들이 풀어야 할 과제이다. 그 과제에 대한 해결책은 전문가 조언과 행정 뒷받침 그리고 군민 모두가 관심을 두는 일일 것이다. 그로 인하여 찬연하고 무궁하게 발전할 이 터전을 기억하며 자연경관을 살려 잘 다듬어 천년 또다시 천 년으로 이어질 고성 송학동 고분이 늘 푸르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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